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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왕세자, 정부 수반 총리직 국왕에 넘겨받아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의 총리직을 넘겨받았다.

로이터통신 등은 27일(현지시간) 알사우드 국왕이 무함마드 왕세자를 총리로 임명하는 내용이 포함된 내각 인사 칙령을 발표했다고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총리직은 사우디 정부의 공식 수반으로 그동안 국왕이 자리를 유지해왔다.

새 총리로 임명된 무함마드 왕세자는 국빈을 맞이하고 정상회담에 나서는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국무회의는 살만 국왕이 계속 주재할 예정이다. 당국 관계자는 “무함마드 왕세자가 이미 국왕의 명령에 따라 국가의 주요 조직을 감독하고 있어 총리로서 해야 할 역할도 비슷할 것”이라 말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2018년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미국 등 서방과 대립각을 세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무함마드 왕세자를 ‘왕따’시키겠다고 했으나 유가가 급등하자 지난 7월 사우디를 찾아 그를 만났다.

SPA 통신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2017년 실권을 잡은 이후 사우디 경제의 다각화를 꾀하고 여성 운전 허용과 스포츠 행사 유치 등 변화를 추진했다고 평가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