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 벌어진 TV 토론에서 격렬한 공방을 벌였던 캐런 배스 LA 시장 후보가 공개사과했다.
토론 중에 한 부적절한 발언 때문이었다.
캐런 배스 후보는 오늘(10월8일) 남가주 통신사, City News Service에 보낸 성명을 통해 Avance Democratic Club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캐런 배스 후보는 City News Service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자신이 그동안 항상 책임감과 투명성을 강조해왔다면서 이번처럼 실수를 했을 때는 그것을 인정해야한다고 언급했다.
캐런 배스 후보는 이번에 자신이 실수를 저질렀고 토론을 하면서 그런 내용의 발언을 하지 않았어야 했다면서 진심으로 Avance Democratic Club과 그 회원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캐런 배스 후보가 이처럼 공개사과를 하고 나선 것은 지난 6일(목) 저녁에 벌어진 LA 시장 선거 후보 2차 토론에서 릭 카루소 후보를 공격하면서 발언한 내용 때문이었다.
당시 캐런 배스 후보는 릭 카루소 후보가 지역 라티노 단체인 Avance Democratic Club의 지지를 얻어낸 것과 관련해서 얼마나 많은 돈을 썼냐고 공격성 질문을 날렸다.
억만장자인 릭 카루소 후보가 라티노 단체의 지지를 돈을 써서 얻어낸 것 아니냐는 식으로 몰아가는 질문이었다.
릭 카루소 후보는 캐런 배스 후보의 그같은 질문이 나오자 명망있는 라티노 단체를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Avance Democratic Club은 자신들의 웹사이트에서 라티노들의 유권자 등록을 높이고, 라티노 정치 지도자를 키우고,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을 독려하는 일을 하는 단체라고 밝히고 있다.
토론회가 끝난 직후 Avance Democratic Club측도 공식성명을 내고 캐런 배스 후보를 질타하며 맹공격했다.
닐자 세라노 Avance Democratic Club 회장은 캐런 배스 후보가 우둔하고 무지한 발언을 했다며 TV 토론에서 망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닐자 세라노 회장은 공식성명에서 이번 캐런 배스 후보의 발언에 놀라지 않을 수없다며 자신이 그동안 중요하다고 강조해온 가치를 스스로 부정하는 매우 모순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류 정치인들이 라티노 커뮤니티에 대해서 의도적으로 무시하거나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는 행태를 자주 보이는데 캐런 배스 후보 역시 그런 노회한 정치인 중에 하나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라티노 커뮤니티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으면서 정치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공격하거나, 무시한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닐자 세라노 Avance Democratic Club 회장 성명이 나오자 캐런 배스 후보측은 세라노 회장에 연락해 사과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곧바로 City News Service에 성명을 보내 공개적으로 사과한 것이다.
현재 흑인인 캐런 배스 후보와 백인인 릭 카루소 후보가 LA 시장 선거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있어 라티노 유권자 향배가 변수다.
최근 LA Times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지지율 격차가 3%로 좁혀진 상황에서 토론에서 캐런 배스 후보의 발언으로 라티노 표심이 움직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