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계 우대 대학 입학제도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 위헌 여부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심리가 시작된 가운데, 최상위 명문대에 소속된 한인 교수가 아시안 학생은 성적 관련 불이익을 받는 것보다 이익을 받는 것이 많다고 주장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일 제니퍼 이(Jennifer Lee) 컬럼비아대 사회학 교수는 뉴욕타임스 사설을 통해 “K-12 교사들이 인종에 대한 선입관을 바탕으로 아시안 학생들에게 일종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많은 교사들이 ‘아시안 학생들은 총명하고, 성실하며, 진취적이고, 선량하다’는 고정관념으로 인해 학생들의 실제 실력보다 더 높은 성적을 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 교수는 “성적이 하위권인 아시안 학생들도 교사들에게 받은 높은 성적을 바탕으로 ‘우수반’에 들어가 똑똑한 학생들과 경쟁하며 실력을 키운 뒤 좋은 대학에 입학하고 있다”며 “하버드에 진학한 아시안 학생들은 명석하고, 장래가 촉망되며, 근면함은 분명하지만 대학 입학 전부터 인종으로 인한 혜택을 누리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사설이 아시안에게 지나치게 편향적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교수의 사설이 수록된 컬럼비아대 트위터에는 “아시안 학생들의 높은 성적은 교사의 선입견이 아닌 학부모의 전폭적인 지지로 인한 것”, “아시안 학생들의 노력을 평가절하 마라”, “이러한 글을 기고한 저자는 인종차별주의자” 라는 비난 섞인 댓글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