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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주민 ‘홍수 보험’이 필요하다

[앵커멘트]

지난주부터 남가주에 몰아닥친 폭우로 인해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홍수 보험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높은 보험료와 까다로운 가입요건으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보험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난관리청 FEMA에 따르면 LA카운티 360만 개 주택 중 오직 1만5,141개 주택이 홍수 보험을 갖춘 실정입니다.

박세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잇따른 남가주 폭우로 인해 주민들의 피해가 잇따르면서 홍수 보험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UC 어바인은 강우량 1풋의 홍수가 LA카운티 45만2천 명 주민에게 560억 달러의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홍수에 가장 취약한 지역은 베니스 운하, 롱비치 해안가와 LA강 동쪽 지역으로 지목됐습니다.

이들 지역에 비가 내리면 언제든지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산불의 피해를 입은 곳도 특히 홍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방재난관리청FEMA는 LA카운티 360만 개 주택 유닛 중 오직 1만5,141개가 홍수 보험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수 보험은 기본 주택 보험이 커버하지 않는 추가 보험이라는 점에서 지진 보험과 유사합니다.

대부분의 홍수 보험은 FEMA를 통해 발급되는데, 연평균 보험 비용은 750달러로 빌딩 25만 달러, 빌딩 내용물은 10만 달러로 보장 범위가 제한됩니다.

많은 모기지 대출 기관이 FEMA 지정 홍수 위험 지역 주택들에 홍수 보험을 갖출 것을 요구하지만 오직 소수만이 보험을 갖추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LA카운티에서 홍수 보험을 갖춘 주택은 2015년 이래로 꾸준히 감소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높은 보험료와 까다로운 가입 요건에 반해 낮은 재해 발생 가능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FEMA는 홍수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반드시 보험을 갖출 것을 권고했습니다.

동시에 유틸리티를 들어올리거나, 지붕의 잔해를 없애고, 가구를 옮기는 것 만으로도 피해를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세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