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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산유국 추가 감산으로 고민.. 금리인상 계속 이어가나

석유수출국 기구, OPEC 회원국들의 추가 감산 결정으로 국제유가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세로 개솔린 가격 급등 가능성이 높어졌고 이는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으로 다시 이어질 수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초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동결이 내려질 것이 매우 유력하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산유국들 감산 조치로 금리인상을 당분간 지속할 수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은행들 부담이 커져 경기침체가 더 우려된다는 점에서 연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미국 경제가 불안한 분위기에 휩싸인 모습이다.

은행 위기 이후 금리 인상을 주저하고 있는 Fed가 갑작스러운 석유 감산과 유가 상승, 그에 따른 물가 상승 걱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금리를 올려야 할 상황에 몰렸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유가가 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시각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유가 상승이 올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미국 경제 수장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어제(4월3일) 예일대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OPEC 회원국들 다수와 OPEC+의 러시아가 발표한 석유 감산 소식에 대해 언급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이번 산유국들의 감산 결정이 에너지 가격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이 시기에 매우 건설적이지 않은 행동이라고 강하게 지적하면서 세계 경제 성장에 긍정적이지 않다는 점이 분명하다며 물가 상승이 이미 가파른 시기에 불확실성과 부담을 키운다고 말했다.

같은날 Fed 내 매파 인사들 중 가장 강경파 인물로 꼽히는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제임스 불러드 총재도 산유국들의 이번 감산 결정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물가를 낮추려는 Fed 과제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국제유가의 경우에 계속 변동해서 정확히 추적하기 어렵지만 그 중 일부가 물가 상승에 반영돼 Fed 일을 더 어렵게 만드는 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원유 감산이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본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언론들과 전화 브리핑에서 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감산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미국 입장을 전했다.

Fed는 지난달(3월) SVB를 비롯한 일부 지역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부족으로 연쇄 파산했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억제가 우선이라며 기준 금리를 4.75~5% 구간까지 올렸다.

Fed는 오는 5월 3일 FOMC에서 금리를 결정하는데 동결이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어제 산유국들 추가 감산 조치 이후 0.25%p 인상을 예상하는 전망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