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가톨릭, 어제 LA 다저스 ‘성 소수자 이벤트’에 반발해 맞불 행사

LA 지역에서 어제(6월16일) 대규모 미사가 거행됐다.

어제는 예수 성심 대축일 기도의 날이었는데 로마 가톨릭 LA 대교구는 어제 낮 미사로 이를 시작했다.

LA Downtown에 있는 천사의 모후 대성당에서 어제 낮 12시10분부터 시작된 미사는 호세 H. 고메즈 LA 대주교가 직접 집전했다.

어제 미사는 매우 화려하고 거대하게 진행됐는데 호세 H. 고메즈 대주교가 지역내 모든 가톨릭 신자들 참여를 당부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대성황을 이뤘다.

LA 대교구 측은 어제 미사와 예수 성심 대축일 기도회가 LA 다저스의 성 소수자 이벤트에 대항하는 차원이었다고 밝혔다.

LA 다저스는 성 소수자의 달인 6월을 맞아서   어제 Dodger Stadium에서 라이벌 S.F. 자이언츠와의 1차전을 성 소수자의 날 경기로 정해 각종 이벤트를 개최했다.

LA 다저스는 10년전부터 매년 6월에 성 소수자의 날 경기를 진행하며 성 소수자들을 위한 단체를 하나 선정해 상을 주는 행사를 가졌왔다.

올해(2023년)는 The Los Angeles chapter of the Sisters of Perpetual Indulgence, 즉 ‘영원한 방종의 자매들’이라는 단체가 성 소수자, LGBTQ 활동 단체로서 LA 다저스로부터 Community Hero Award를 수상했는데 이것이 문제가 됐다.

이 ‘영원한 방종의 자매들’ 단체는 각종 길거리 퍼포먼스를 통해서 종교의 위선과 보수적 성관념, 성차별, 성 소수자 차별 등을 고발하고 있다.

그런데 이 들 ‘영원한 방종의 자매들’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은 진한 화장에 수녀나 사제 옷을 입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와 행동을 하며 가톨릭을 노골적으로 조롱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의 대상이 돼왔다.

그래서 LA 다저스가 이 들을 이번에 성 소수자 단체로 선정하자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주 연방상원의원을 비롯한 워싱턴 정치권과 각계 각층 인사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LA 다저스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심지어 LA 다저스를 상징하는 스타 플레이어 클레이턴 커쇼마져 이번 단체 선정에 동의할 수없다며 공개 반발했을 정도로 논란이 커졌다.

이 때문에 LA 다저스는 ‘영원한 방종의 자매들’ 초청을 취소했는데 그러자 성 소수자 옹호 단체들이 들고 일어났고 SNS 등에서도 비난이 빗발쳤다.

결국 LA 다저스는 ‘영원한 방종의 자매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초청 취소를 번복했다.

그리고 어제 저녁 Dodger Stadium에서 LGBTQ + Pride Night 이벤트를 열고서 올해 Community Hero Award를 ‘영원한 방종의 자매들’에게 준 것이다.  

이에 대해 LA 대교구가 대규모 미사를 열어 맞불을 놓았고 상당수 가톨릭 신자들이 Dodger Stadium을 찾아가서 구장 앞에서 LA 다저스를 규탄하는 평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LA 대교구는 가톨릭 수녀를 조롱하고, 음란한 무대를 연출하는 반 가톨릭 단체에게 상을 주는 LA 다저스의 결정에 대해서 호세 H. 고메즈 대주교가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판단하고 예수를 찬양하는 미사를 열어 대응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공화당 2024 대선 후보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힌 마이크 펜스 前 부통령도   가톨릭을 모욕하는 단체에게 상을 준 LA 다저스를 이해할 수없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가톨릭 전국 단체인 ‘미국 가톨릭 주교 회의’도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매년 6월이 가톨릭 기독교인들에게는 예수 성심 성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성 소수자 단체로 인해 불거진 논란에 심기가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