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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 맨슨 추종 여성 50여년 만에 종신형 중 가석방

종교집단을 거느리고 연쇄 살인을 일삼던 찰스 맨슨의 추종자로 50여년 전 LA에서 부유한 노부부를 흉기로 살해했던 여성이 오늘(11일)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CA주 교정당국은 올해 73살, 당시 19살 레슬리 밴 하우텐이 가석방 심의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 50년이 넘는 옥살이 끝에 오늘 새벽 석방됐다고 발표했다.

밴 하우텐​은 맨슨의 추종자들과 함께 1969년 식품 사업으로 LA에서 부호가 된 리노 라비앙카와 부인 로즈마리를 살해했다. 

처음에는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나중에 주 대법원이 사형제를 폐지하면서 가석방이 가능한 종신형으로 감형됐다.

밴 하우텐​은 당시 자신이 로즈마리 라비앙카 부인의 머리를 베개로 누르고 있는 동안 다른 공범들이 부인을 흉기로 찔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맨슨의 추종자 가운데 한 명이 강요해 자신도 흉기로 부인을 10여 차례나 가격했다고 덧붙였다.

CA주 교정당국은 2016년부터 밴 하우텐​이 모범수라는 점을 들어 가석방을 다섯 차례 추진했지만 제리 브라운 전 CA주지사와 개빈 뉴섬 주지사는 매번 거부권을 행사해 왔다.

그러나 지난 5월 항소심 판사들은 뉴섬 주지사의 거부권을 뒤집고 2대 1의 다수결로 가석방을 결정지었다.

이에 뉴섬 주지사는 법원의 가석방 결정에 "실망했다"면서도 "추가 조치를 취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낸시 테트롤트 변호사는 “레슬리가 꿈인지 현실인지 아직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가석방된 밴 하우텐​은 적응을 위한 임시 주택에서 1년 정도 지내면서 변한 새로운 기술 문명의 사회에 적응 훈련을 하게 된다고 변호사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