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경찰 위원회가 LA경찰국의 지난해 보고서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800여 명에 달하는 불법 체류자를 체포하라는 이민세관단속국 요청을 거부한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기로 한건데, 이는 LA시 불법체류자 보호 정책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곽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시 경찰 위원회가 LA경찰국의 지속적인 이민법 적용 거부를 문제 삼지 않기로 했습니다.
LA시 경찰 위원회는 오늘(18일) 만장일치로 지난해(2022년) LA경찰국 보고서에 대한 문제가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A경찰국은 이민세관단속국ICE로부터 불법체류자 783명을 구금하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LA경찰국은 앞선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분이 불명확하다는 이유로 체포하는 것은 다소 부적절하다는 지적 때문입니다.
또 보고서는 LA경찰국과 이민법 관련 기관과의 합동 작전 업무를 일부 중단하겠다는 내용도 포함합니다.
앞선 합동 업무에서 지난해 이민법 위반 등의 이유로 불법 체류자를 체포한 경우가 한 건도 없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업무는 앞으로 진행하지 않겠다는 설명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A경찰국이 연방 기관 20곳과 협업 끝에 이뤄낸 체포 건수는 941건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체류 신분 탓에 체포된 경우는 마찬가지로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LA 경찰위원회는 이민세관단속국 ICE와 국토안보부(The 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와 같은 연방 기관과의 다른 합동 업무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취약한 불법 체류자 커뮤니티에 악영향을 끼치는 인신매매, 아동 포르노 등의 문제는 앞으로도 협업해 해결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LA시 경찰위원회는 불법체류자를 포함해 이민자 커뮤니티와의 신뢰를 형성하고 커뮤니티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현재 불법 체류자가 각종 사건의 피해자 혹은 목격자가 됐을 때 신분 때문에 경찰 신고를 주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곽은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