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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LA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수백명 모여 영구 휴전 요구

[앵커멘트]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일시 휴전에 전격 돌입한 가운데 LA에서 수백 명이 모여 영구적인 휴전과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 중단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들은 임시 휴전이 종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더 이상의 민간인 피해가 없도록 전쟁을 즉각 중단하고 미국은 이스라엘에 전쟁 중단을 촉구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나흘간의 휴전에 합의하고 인질을 석방하기 시작한 가운데 국제 사회에서 휴전 연장을 압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LA에서도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수백 명의 친 팔레스타인 시위대들은 오늘(24일) 오전 LA 더 그로브 몰을 지나 3가와 페어팩스 애비뉴 교차로를 점거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영구적인 휴전과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전쟁을 멈추고 인종차별을 종식시키기 위해 지금 행동하라는 의미의 ANSWER (Act Now to Stop War and End Racism) 연합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이 자유로워질 때까지 평소와 같은 비즈니스 운영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블랙프라이데이에 시위를 하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위대는 “어린이 살해를 멈춰라”, “이스라엘은 테러 국가이다” 등의 피켓을 들고 휴전 확대를 압박해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시위 도중 세 명 정도가 친이스라엘 깃발을 들고 친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맞서기도 했습니다.

시위는 오후 1시쯤까지 이어졌습니다.

LAPD는 LA시 전역에 전술 경보를 발령하고 시위에 경찰 인력을 투입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소규모 접전이 벌어졌지만 체포나 부상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휴전을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던 반면 하마스에 생명줄을 쥐어주면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텔레그래프지는 ‘휴전으로 하마스에 생명선을 줘선 안 된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테러범들을 무력화시키지 않고서는 항구적 평화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하마스가 생존할 방법은 이스라엘이 국제사회 압력으로 인해 작전을 중단하는 경우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은 휴전이 오래갈수록 테러리스트 소굴을 파괴할 지원을 받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