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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결혼 피하는 '요즘 애들' Z세대.. "결혼은 족쇄일 뿐"

[앵커멘트]

최근 “결혼은 감옥”이라며 결혼을 기피하는 Z세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는 젊은세대들이결혼보다는 성공과 부를 우선시 한다는 분석인데주택 가격 상승 등 재정적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에서 결혼을 멀리하는 젊은 Z세대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는 젊은 사람에게 결혼은 평생 감옥에 갇히는 것이나 집에서 족쇄가 채워지는 것처럼 들린다는 설명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어제(5일) '미래 전망'이란 코너를 통해 '현 경제 상황에서 Z세대에게 결혼이란'이라는 주제로 한 대학생 기고문을 소개했습니다.

WSJ에 기고한 학생들은 가치관의 변화, 성공을 우선시했던 기성세대의 교육, 재정적 부담 등을 결혼 기피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에머슨대 재학생인 리디아 아가는결혼을 멀리하는 이유는 결혼이 '현실'이라는 게 증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높은 이혼율은 행복하지 않은 결혼 생활과 변호사 비용 등 재정적 부담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봤습니다.

Z세대는 결혼을 통한 정착보다 생활비 마련이나 기후 변화에 맞서는 데 우선순위를 매긴다고도 했습니다.

Z세대의 연애관이 기성세대와 달라진 점도 기피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또 Z세대 사이에서 '폴리아모리'(Polyamory)즉 다자간연애 라이프 스타일이 확산 중이고, 사랑의 개념을 재정의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법무 박사인 제이컵 하우스​는 Z세대의 결혼 기피가 미국이 청년들을 결혼시킬 준비가 안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 젊은이들에게 직업에 대한 열망과 자아 발견을 우선하도록 가르쳤으며, 결혼의 진짜 의미를 오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Z세대는 가족보다 성공과 부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삶의 우선순위가 다른 세대와 다를 수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전문가들은 Z세대가 어려서부터 배우자를 찾으려는 열망보단 개인주의적 사고방식을 배웠다고 밝혔습니다. 

또 주택 가격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를 봤을 때 대학을 갓 졸업한 Z세대가 여러 명의 가족 구성원을 부양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