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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일반 서민들과의 괴리 현상 심각했다

2024 대선이 당초 언론들 예상과는 달리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일방적 승리로 끝났다.

연방상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차지했고 개표 집계가 느리게 계속되고 있는 연방하원에서도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지키며 'Red Sweep'을 이뤄냈다.

이처럼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이 당초 예상했던 것에 비해 더 크게 선전한 것에 대해서 민주당 기득권층과 유권자들 사이에 괴리가 상당히 컸고 그런 차이가 민주당의 참패로 이어졌다는 NY Times 분석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이번 2024 대선 민주당 대참패 원인에 대해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NY Times는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른 가장 큰 이유로 투표율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을 들었다.

NY Times는 이번 선거 외에 지난 2022년 중간선거 때도 여론조사 결과가 매우 근소한 박빙의 접전 양상이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2022년 중간선거 때는 연방상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지켜냈고 연방하원에서도 선전하며 아슬아슬하게 소수당이 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 중에 치러진 선거였다는 점에서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사실상 승리한 것으로 여겨진 결과였다.

현직 대통령과 집권 여당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강한 중간선거에서 이렇게 민주당이 선전할 수있었던 원인은 투표율이었다.

NY Times는 대선과 중간선거가 상당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즉 대통령을 선출하지 않는 중간선거는 그 열기가 상당히 떨어지고 투표율이 낮아서 민주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번 2024 대선 이전에 치러진 재보궐 선거 등 특별선거도 마찬가지다.

역시 재보궐 특별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좋은 성적을 냈고 그래서 후보가 중간에 바뀐 상황이 되기는 했지만 민주당은 이번에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중간선거, 재보궐선거 등과 대선은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 NY Times의 설명이다.

그러니까 중간선거와 재보궐선거는 투표율이 낮고 대선은 투표율이 높다는 차이가 있는 데 매우 결정적인 다른 점이라고 NY Times는 지적했다.

선거에서 투표율이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대체로 정치에 관심이 높은 사람들이 주로 투표한다.

나이가 많고, 교육 수준 높고, 부유하고, 국가 기관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은 민주당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은 평소에도 정치에 관심이 많은 유권자들이라는 것이다.

반면 대선은 투표율이 높아지면서 서민들이 대거 투표하게 되는 데 이들은 렌트비와 장바구니 물가 등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한 그룹이다.

민주당은 이번 2024 대선에서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을 메인 테마로 올려서 트럼프 후보를 공격하는 데 집중했다.

NY Times는 사람들 관심이 높아지는 대선에서 각종 경제 관련한 대책이나 치안, 교육, 이민 등의 이슈가 중요했고 트럼프 후보 경우에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어떤 정책을 펼치고 어떤 나라가 될 것인지 유권자들에게 계속해서 얘기히면서 소통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민주당은 민주주의 위협, 낙태 등을 주로 주장했는 데 서민들의 공감대를 얻어내기 어려운 주제들이었다.

NY Times는 언론사들이나 전문조사기관의 여론조사가 정확하지 않았고 오류도 많았지만 그것만 탓할 수는 없다며 근본적으로 민주당이 민심과 괴리돼 있는 상태인 것이 문제라고 전했다.

이번에 대패한 민주당이 다시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유권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