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해안을 따라 몰아치던 폭풍우가 크리스마스 휴일 동안 다소 가라앉았지만, 북가주에는 이번주 후반 강력한 파도가 다시 돌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26일) 오전부터 오는 일요일 오후까지 북가주 해안에는 최대 30피트 높이의 파도가 덮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립기상청은 높은 파도 주의보를 발령하고, 수영하거나 보트 타는 사람들에게 위험한 컨디션에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베이 애리아는 낮 최고 60도대 초반의 기온분포를 보이는 가운데 주말 내내 안개가 끼고 비 내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비로 인해 홍수가 발생하고 도로가 침수될 가능성도 우려된다.
남가주 일대는 북가주에 비해선 한층 온화한 날씨를 보였다.
어제(25일) 크리스마스 아침은 안개가 자욱하고 흐렸지만, 구름이 걷히면서 햇살이 비쳤다.
국립기상청은 앞서 크리스마스에 LA와 오렌지 카운티에서 5~10피트 사이에 달하는 높은 파도가 치솟을 것으로 예보했었다.
또 남가주에서 북부 지역인 샌루이스오비스포, 산타바바라, 벤추라 카운티에서는 최대 15피트까지 파도가 치솟아 일주일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주 후반 남가주 일대 낮 최고 기온은 60도대 후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며, 비는 오지 않을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기상학자들은 샌 퍼난도와 샌 가브리엘 밸리에 강한 돌풍이 불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로 인해 차체가 높은 차량의 운전이 어려울 수 있다고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러한 강풍이 몰아치는 날씨는 비정상적으로 건조한 남가주 날씨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LA 다운타운은 10월에 시작돼 3월까지 지속되는 우기에 보통 이 시점까지 약 4인치의 강우량을 나타내는데, 올해는 지금까지 강우량은 단 약 0.16인치에 그쳤다.
국립기상청 옥스나드 지부에 따르면, 이처럼 건조한 가운데 시속 60마일에 달하는 돌풍은 산불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특히 다음 주에 산타애나 강풍이 남가주 산간도로들을 따라 건조하고 더운 대기를 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장 큰 위협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때는 건조한 기후가 다소 따뜻한 기온과 합쳐져 산불 위험을 높일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