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팔리세이즈와 이튼 등 LA 대형 산불 피해 지역에서 잔해 제거 작업 1단계가 시작 28일 만에 완료됐습니다.
연방 환경보호청은 전소된 건물 내 폐기물 3분의 2의 제거가 완료됐지만 나머지는 붕괴 등 위험 요소가 있다며 환경 평가 이후 중장비를 동원해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대형 산불 피해 지역인 알타데나와 퍼시픽 팔리세이즈에서 폐기물 제거 작업 1단계가 완료됐습니다.
LA타임즈에 따르면 연방 환경보호청은 화재로 전소된 건물 약 3분의 2에서 프로판 탱크와 리튬 이온 배터리 등 파손돼 위험할 수 있는 폐기물을 제거했습니다.
1단계 폐기물 제거 작업은 이튼 산불 지역 주택 4,852채와 팔리세이즈 산불 지역 주택 4,349채에서 진행됐습니다.
연방 환경보호청은 잔해 제거 작업 마감기한을 맞추기 위해 대규모 인력이 투입돼 28일 만에 1단계 작업을 완료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연방 환경보호청의 체리 피터슨(Cheree Peterson) 지역 행정관 대행은 환경보호청 직원들과 계약업자, CA주 노동자 그리고 군인 등 1,700여 명이 폐기물 약 300톤을 제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거 폐기물에는 표백제와 하수구 청소제를 포함한 일반 가정용품은 물론 페인트와 리튬 이온 배터리, 프로판 탱크 등 12가지 이상이 포함됐습니다.
체리 피터슨 대행은 LA 대형 산불에 따른 폐기물 처리 작업이 연방 환경보호청 역사상 가장 큰 규모라고 말했습니다.
수거된 폐기물은 지정된 4개 구역으로 옮겨진 뒤 전문 처리 시설에서 처리됩니다.
다만, 연방 환경보호청은 지정된 폐기물 보관 구역 일대 주민들이 환경 오염 등을 이유로 항의하고 있는 만큼 분류 작업에 서둘러 해당 구역을 정리한 뒤 폐쇄한다는 방침입니다.
체리 피터슨 대행은 폐기물 보관 구역인 라리오 팍과 말리부 윌 로저스 주립 해변 일대 오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최종 토양 검사를 실시한 뒤 3주 이내에 폐쇄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습니다.
나머지 2곳인 알타데나 골프장과 토팽가 랜치 모텔 인근은 폐기물 처리가 이어지는 동안 개방됩니다.
전체 전소된 건물 가운데 나머지 3분의 1에 해당하는 4,400여 채에서는 인력이 투입돼 폐기물을 처리하기에는 위험 요소가 많다고 판단돼 작업이 연기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곳에서는 환경 평가 이후 육군 공병단이 중장비와 함께 투입될 예정입니다.
육군 공병단 에릭 스웬슨 대령은 폐기물 처리 작업이 진행되지 않은4,400여 채의 건물 대부분이 구조적인 문제로 작업대원의 직접적인 폐기물 수색 투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붕괴 등 위험 요소들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해당 건물들은 중장비를 사용해 붕괴 직전의 벽과 다른 위험 요소들을 제거한 뒤 유해 폐기물 수색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