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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식탁물가 부담 늘어.. 계란·육류·생선 가격 폭등[리포트]

[앵커멘트]

전국적으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LA 지역 밥상물가는 지난 1년 동안 약 3%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일과 야채 가격은 소폭 내렸고 시리얼과 베이커리 제품 가격도 거의 변동이 없었는데 특히 계란, 가금류를 포함한 육류, 생선 가격은 10% 가까이 비싸지면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에 거주하는 한인 주부 A씨.

최근 장을 볼 때마다 계산대 앞에서 놀라는 일이 많아졌다고 말합니다.

<녹취_LA 주민 A씨 “많이 올랐죠. 옛날에는 한100불..? 뭐 이렇게, 지금은 한 120불? 130불? 줘야할 거 같아요”>

재정정보 분석업체 스마트애셋(SmartAsset)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3월) 기준 지난 1년 동안  LA 지역 전체 식료품 가격은 평균 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개 주요 대도시 중 6위로 중간 수준에 머무른 겁니다.

그러나 품목별로는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과일과 야채 가격은 1.8% 소폭 하락했고, 시리얼과 베이커리 제품 가격은 0.2%올라 1년 전과 비교해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반면, 계란과 육류, 가금류, 생선 가격은 9.8% 상승하며 조사 대상 도시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LA 한인타운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업주 김 모씨도 도매가 인상에 따른 고충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_LA한인타운 정육점 업주 B씨 “자기들한테 고기를 공급해주시는 분들이 올리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올릴 수 밖에 없다 그런 식으로 얘기하시죠. 악순환이죠”>

스마트애셋은 특히 지역 간 가격차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와이 호놀룰루는 전체 식료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5.3% 상승하며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반대로 텍사스 달라스와 매사추세츠 보스턴은 오히려 각각 0.1%와 0.7% 하락했습니다.

분석가들은 지역별로 유통 구조와 물류 비용, 세금 등이 다르기 때문에 식품 가격 상승에도 뚜렷한 지역 차가 나타난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하와이 호놀룰루처럼 본토와 떨어진 지역은 지리적 고립으로 인해 운송비가 많이 들 수밖에 없고. LA와 같이 인건비 등 유통 비용이 높고 구조가 복잡한 지역에서는 소매가격이 빠르게 오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연방 농무부는 올해 계란을 비롯한 일부 식료품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