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희와 이소미가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 우승을 합작했다.
임진희와 이소미 조는 오늘(29일)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합작하며 8언더파 62타를 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임진희-이소미 조는 렉시 톰프슨-메건 캉 조와 연장전을 치러 첫 홀인 18번 홀 버디로 우승을 확정했다.
임진희와 이소미는 모두 LPGA 투어 2년 차로 이번 대회를 통해 첫 우승 기쁨을 누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임진희가 6승, 이소미 5승을 올렸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80만5천381달러로, 임진희와 이소미가 이를 나눠 갖는다.
LPGA 투어에서 유일한 2인 1조 경기인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한국 선수가 LPGA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김아림, 김효주, 유해란에 이어 임진희, 이소미가 네 번째다.
16번 홀까지 톰프슨-캉 조에 1타 뒤져 있던 임진희-이소미 조는 17번 홀에서 이소미의 버디 퍼트로 공동 선두가 됐다.
4라운드 경기는 두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하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됐고, 연장전은 두 명이 공 하나로 경기하는 포섬 방식이 적용됐다.
144야드 18번 홀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 티샷은 톰프슨의 공이 홀과 더 가까웠으나 먼저 퍼트한 임진희가 약 2.5m 거리에서 침착하게 공을 홀 안으로 보냈다.
더 가까운 거리였던 캉의 버디 퍼트가 홀 왼쪽으로 지나가며 임진희와 이소미는 서로 포옹하고 우승 기쁨을 나눴다.
임진희는 우승 후 방송 인터뷰에서 혼자였다면 우승하기 어려웠을 것 이라며 내년에 다시 이 대회에 나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소미 역시 우리 모두 작년에 힘든 루키 시즌을 보냈는데 이번 우승이 너무 행복하고, 믿기지 않는다고 웃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