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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독감 위험 경고..백신 ‘부분 불일치’ 가능성

캘리포니아가 예년보다 이른 독감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최근 변이가 기존 백신 구성보다 빠르게 퍼지고, 접종률까지 낮아지면서 올겨울 독감 위험이 커졌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LA카운티에서는 이미 올 시즌 첫 독감 사망자가 보고됐고, 일본·영국·호주 등 여러 국가에서 이례적으로 빠른 독감 유행이 관측되고 있다.

카이저 퍼머넌테 남가주 감염질환 책임자 엘리자베스 허슨 박사는 “앞으로 2~3주 안에 독감 활동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여름 후반에 등장한 새로운 H3N2 ‘서브클레이드 K’ 변이가 문제로 지적된다.

이 변이는 올해 백신 구성 결정(2월) 이후 등장해, 백신과 일부 불일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UC샌프란시스코 감염병 전문가 피터 친-홍 박사는 “백신과 변이가 약간 어긋나더라도, 백신은 중증 예방 효과를 유지한다”며 접종을 강조했다.

실제 영국 자료에서도 독감 백신을 맞은 어린이는 입원 위험이 70~75% 낮았고, 성인은 30~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 공중보건국은 “백신이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아도 중증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연휴 전 접종을 강하게 권고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는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 투약이 더 중요할 수 있다”며 발병 1~2일 내 조기 진단과 치료 필요성을 강조했다.

호주에서는 올 시즌 41만 건 이상의 확진이 나오며 기록적 독감 시즌을 겪었고, 일본·영국에서도 학급 단위 휴교가 늘어나는 등 어린이와 고령층을 중심으로 확산이 거세지고 있다.

한편 미국 내 독감 백신 접종률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어린이 접종률은 지난 시즌보다 낮아졌고, 성인도 46%대에 머물러 있다.

일부 연방 보건당국 지도부가 백신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해 혼란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LA카운티는 “백신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은 없다는 과학적 증거가 압도적”이라고 강조하며, 정확한 근거 기반 정보를 따를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