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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거물 “백악관, 연준과 거리 둬야”

헤지펀드계의 거물 켄 그리핀 시타델(Citadel) 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서 강력히 경고했다.

연방준비제도(Fed)와 거리를 둘 것을 강력히 촉구한 것이다.

내년(2026년) 5월로 임기가 만료될 예정인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후임 인사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 기용될 수 있는 것에 대해 월가에서 느끼고 있는 우려를 대변한 발언이다.

영국 경제 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켄 그리핀 CEO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백악관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질문을 받자 대통령과 차기 연준 의장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치가 백악관과 연준 사이에 '거리(Distance)'를 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켄 그리핀 CEO의 이 같은 돌직구 발언은 차기 연준 의장 지명 레이스가 막바지에 이른 시점에서 나와 언론들 주목을 받으며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참모인 케빈 해셋이 연준을 이끌게될 수장으로서 유력하게 꼽히고 있는데, 최근 월가 주요 인사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지명 확률이 다소 흔들리고 있다.

실제로 케빈 해셋 위원장은 최근에 들어서 연준에게 있는 금리 결정 권한을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CNBC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경제 정책에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면 이를 연준의 금리 결정 위원회에 전달할 것이라고 해 논란을 자초했다.

케빈 해셋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노련한 경제 관찰자라는 말을 더하기도 했다.

반면, 월가에서는 연준과 시장의 소통 창구 역할을 했던 또 다른 유력 후보인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선호하는 기류가 강하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지난주 케빈 워시가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라며 지지 의사를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월 스트리트 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케빈 워시와 지난주 면담했음을 밝히며 호감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케빈(해셋과 워시)이 막상막하라고 언급했는데 베팅 시장에서도 두 후보의 지명 확률이 초접전 양상이다.

켄 그리핀 CEO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인선의 기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다.

켄 그리핀 CEO는 대통령이 글로벌 시장과 미국 투자자, 그리고 소비자들에게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잘 관리할 것이라는 가장 큰 안도감을 줄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한 것이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중 하나인 시타델의 창립자인 켄 그리핀 CEO는 공화당의 주요 후원자이면서도 트럼프의 관세 정책 등에 대해서 직접 나서서 쓴소리 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다.

켄 그리핀 CEO는 공화당의 많은 경제 관련 정책들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있는(Pro-Inflationary) 현실 때문에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고전하고 민주당의 약진이 예상된다는 대단히 아이러니하게 느껴지는 상황이 올 수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 목표치 2%를 상회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1%대까지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준은 올해(2025년) 들어서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해 현재 기준금리는 3년 만에 가장 낮은 3.5~3.75%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