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를 강타한 어제(16일) 폭우로 LA 페어팩스 지역 멜로즈 애비뉴 일대 상점들이 침수 피해를 입은 가운데 상인들이 시 당국의 부실한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상인들에 따르면 빗물이 순식간에 불어나 20~30분 만에 매장 내부까지 차올랐고, 일부 매장은 4~5인치 높이까지 물이 들어찼다고 ABC7은 어제(16일) 보도했다.
의류 매장 두 곳( Posers Hollywood, Brooklyn Projects)은 바닥에 보관하던 신상품들이 젖어 판매가 불가능해지는 등 수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또 한 식당(BunBun)은 불과 2주 전 차량이 소화전을 들이바든 사고로 지붕이 무너진 뒤 막 재개장했는데 또다시 수해를 입어 업주는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업주들은 시 당국이 침수 예방을 위해 대형 배수 트럭(Vactor truck) 등을 사전에 배치했다고 공언해 안심하고 있었는데, 정작 물이 차오를 때 현장에는 대응 인력이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나중에 현장에 나타난 시 작업반이 맨홀 뚜껑을 열자 물이 순식간에 빠져나가는 모습을 본 업주들은 "진작 할 수 있었던 조치를 왜 늦게 해서 피해를 키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한 업주는 수년간 침수 문제를 제기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LA위생환경국(LASAN)과 공공사업국은 "시간당 0.75인치 이상의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배수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감당 한계를 넘어 과부하가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 트럭에는 직원이 상주하고 있었고 유기적으로 대응했다고 반박했다.
이후 맨홀을 개방해 배수를 진행했지만 이미 여러 매장에 피해가 발생한 뒤였다.
상인들은 수만 달러 상당의 새 상품이 물에 젖어 판매할 수 없게 됐다며 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케이티 야로슬라브스키 LA시의원은 “이번 대응은 부적절하고 용납할 수 없다”며 전면적인 조사와 책임 규명을 요구했다.
시 당국은 추가 폭풍에 대비해 뒤늦게 페어팩스 지역에 모래주머니를 추가 배치하는 등 후속 조치를 진행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