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트럼프 군 수뇌부, 이란 전쟁 위험성 경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대해서 군사 타격 여부를 놓고 중대한 기로에 선 가운데, 미국의 군 서열 1위인 합동참모본부의장이 이란 공격에 따른 심각한 리스크를 지적하고 나섰다.

댄 케인(Dan Cain) 합참의장은 이란을 공격할 경우 장기전의 늪에 빨려 들어갈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경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Axios)는 미군 서열 1위인 댄 케인(Dan Caine) 합참의장이 이란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 직접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댄 케인 합참의장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최고위급 관계자들에게 이란에 대한 군사 캠페인이 시작되는 경우에 자칫 미국을 끝없는 장기전의 수렁에 빠뜨릴 수 있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명의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댄 케인 합참의장은 베네수엘라 작전 당시에는 매우 적극적으로 마두로 체포를 지지했다.

그런데 이란 문제에 있어서는 베네수엘라 때와는 달리 매우 '신중한 전사(Reluctant Warrior)'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댄 케인 합참의장은 전쟁이 시작되면 이란의 반격 능력과 미국인들 사상자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 등을 지적하면서, 전쟁 시작보다 '그 이후'에 대해 냉철한 현실 인식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 사이에서는 이란 해법을 두고 격렬한 토론이 벌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외교적인 노력을 우선시하는 신중론을 펼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 제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고문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등이 대표적인 인물들로 꼽힌다.

이들은 시간이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편이 될 것이라며, 이번 26일 목요일 제네바에서 예정된 이란 외무장관과의 회담 등 외교적 해결책을 끝까지 시도해 볼 것을 권하고 있는 모습이다.

J.D. 밴스 부통령도 역시 대이란 군사 작전의 복잡성과 그로 인한 리스크에 의문을 제기하며 신중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반면, 린지 그레이엄 사우스 캐롤라이나 연방상원의원 등 외부의 측근들은 시간이 지체될수록 모멘텀을 잃어서 나쁜 합의에 직면하게 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즉각적으로 이란에 대한 타격을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또한 최근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뒤 미국이 공격 의지를 굽힐까 봐 매우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며칠 전부터 이란을 타격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 있었지만, 모든 외교적 수단을 고갈(Exhausted)시켰음을 확인하기 위해 제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에게 마지막 협상 시간을 준 상태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현재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며 베네수엘라와 쿠바 문제에만 집중하고 있는 상황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댄 케인 합참의장으로부터만 직접 보고를 받고 이란 관련해 최종적인 결심을 다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는 26일 목요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美-이란 고위급 회담에서 외교적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옵션의 '방행쇠'를 당길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안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 공격과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으며, 국가 안보를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태는 '거래의 기술'을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력을 최대의 압박 카드로 활용하고 있으면서도, 실제 전쟁으로 번질 경우의 정치적, 군사적 부담 사이에서 상당히 고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군 수뇌부의 강력한 경고가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제네바로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