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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 대러시아 제재로 총 590억달러 이상 손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대러시아 제재가 계속되면서 글로벌 기업들 손해가 매우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all Street Journal은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서방의 제재 등으로 인해 지금까지 러시아 사업에서 총 590억달러 이상의 천문학적 손실을 봤다고 보도했다.
Wall Street Journal이 글로벌 기업들의 공개 자료와 美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한 내용 등을 분석한 결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지금까지 590억달러 이상 손실이 추산됐다고 전했다.

Wall Street Journal은 다수 글로벌 기업들이 최근 들어 러시아 내 사업의 장부상 가치를 재평가하고, 가치가 하락한 자산을 감가상각하는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서방 국가의 제재로 탈러시아를 택한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피해 규모도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예일대 연구진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러시아 시장에서 완전 철수하거나 러시아 사업을 줄이겠다고 약속한 서구 기업이 지금까지 약 1,000여곳에 육박한다고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는 러시아 사업으로 회계상 손실 12억~1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맥도날드는 러시아 내 매장들을 정리하기로 하고 지역 라이선스 사업자에게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석유회사 엑손모빌도 러시아 극동지방 유전과 가스전 사업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엑손모빌은 약 34억달러의 비용을 떠안게 됐다.
버드와이저 브랜드로 유명한 맥주 회사 앤하이저-부시는 러시아 합작투자회사 지분 매각 결정으로 11억달러 손해를 입었다.

아일랜드의 항공기 리스 회사 에어캡은 지난달(5월) 러시아 항공사들에 임대한 항공기 100여 대를 모두 포함해서 총 27억달러의 장부상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영국 에너지 회사 BP는 한 달 전인 지난달(5월)에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티 지분 135억달러를 포함한 255억달러의 러시아 내 보유 자산을 손실로 처리했다.

아직까지도 러시아 내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들 역시 자산 가치 하락 등에 따른 손실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 회사 토탈 에너지는 지난 4월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따른 러시아 내 천연가스전 가치 하락으로 41억달러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