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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바이어들 주춤.. 가열됐던 주택 시장 진정되나

[앵커멘트]

팬데믹 이후 주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데 비해 공급이 부족해 웃돈을 주고 매매하는 등 과열됐던 주택 시장이 다소 진정된 모습입니다.

주택 모기지 이자율 상승과 치솟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주택 구매를 희망하던 바이어들의 열기가 수그러들면서 가격을 낮춰 매물로 내놓는 주택 소유자들이 늘어났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일 치솟던 주택 가격이 점차 진정되는 모습입니다.

부동산 매매 사이트 레드핀 (Redfin)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4주 동안 LA카운티 내 주택 소유주 약 16%는 가격을 최소 한 차례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2021년) 같은 기간 보다2배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다른 카운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렌지 카운티와 리버사이드 카운티, 샌 버나디노 카운티 내 주택 매물 소유자 20% 이상도 동기간 주택 매매가를 낮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해당 카운티 내 7%의 주택 소유주들이 가격을 인하한 것에 비해 약 3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전국적으로 지난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의 주택 소유주들이 가격을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주택 가격이 팬데믹 전보다 하락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 치열했던 주택 시장을 이용하려던 대부분의 소유주들이 이미 매매가를 대폭 인상했기 때문에 가격을 인하하더라도 주택은 여전히 정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LA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15~25개의 오퍼를 받던 매물이 3~5개의 제안을 받는 등 뜨거웠던 경쟁이 점차 수그러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더해 지난달 (5월) 28일부터 지난 3일 일주일간 모기지 신청 규모는 전주보다 6.5% 줄면서 4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새 대출로 기존 대출을 갚는 차환(리파이낸스)과 구매 활동도 각각 6%와 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2022년) 내내 고금리가 차환 수요를 짓누르고 있었지만, 이제는 구매 수요 감소 징후까지 나타나면서 부동산 시장의 과열이 진정 신호를 보이는 상황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