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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가치관, 성경에 뿌리… 교회 적용 어떻게


사회의 새 트렌드가 된 ESG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이미 성경에 그 가치관이 확고하게 뿌리내려져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회가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원래 갖고 있는 성경의 ESG 가치관을 회복하면 대중들에게 선택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는 기업 경영과 정부 정책을 중심으로 친환경, 사회적 책임, 그리고 공존과 상생의 건강한 지배구조 개선을 꾀하는 것을 말한다. 교회도 이같은 흐름에 주목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청소년·청년사역전문기관 브리지임팩트사역원은 ‘ESG의 이해와 교회 교육적 적용’ 세미나를 열고 교회가 어떻게 ESG를 실천할 수 있는지 구체적 방안을 제시한다.

브리지임팩트사역원 정평진 목사는 14일 국민일보와의 통화해서 “최근의 ESG 트렌드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이미 성경에 그 가치관이 확고하게 뿌리내려 있었고 사회가 발전해가며 성경의 가치관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목사는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전경련국제경영원에서 ESG 강사 양성과정을 수료한 ESG 전문가다.

정 목사는 “뉴노멀시대 주요 소비 패턴인 미닝 아웃(Meaning Out)은 ‘신념을 드러낸다’는 뜻인데 대중들이 소비하며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표현하는 현상과 연결돼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교회도 이제 소비와 선택의 영역으로 들어와 내가 교회를 다닐지 말지, 어느 교회를 다닐지 결정하는기준이 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사회적 공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 제품을 소비하며 자신을 표현하는 것처럼 교회가 원래 갖고 있는 ESG적 성격을 성경적 이미지와 가치관으로 잘 실현하면 대중들에게 선택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교회의 성공적 ESG 사례 학습이 주를 이룬다. 우선 환경(E)부문은 창세기 1장 28절 ‘창조세계의 청지기 역할’에 기초해 서울 마포구 높은뜻광성교회 환경주일예배, 광주 주산교회 그린리더교육 및 지역사회 연계 생태운동, 기독교환경운동살림 40일 탄소금식 캠페인 등 사례 연구가 진행된다.

사회(S)부문은 사회불평등과 공공성 실현에 앞장섰던 경북 영천시의 영천외국인교회 및 예장 경동노회 이주민 선교 사례, 광주다일교회 이웃공동체를 살핀다. 건강한 지배구조(G)부문은 교회의 수평적 의사소통과 의사결정 구조의 사례들을 공유한다. 높은뜻광성교회 청년마을공동체 확대당회, 거룩한빛광성교회의 민원신청 게시판 ‘두드림’ 운영 및 당회 온라인 중계 사례를 공유하며 예수님께서 세우신 공동체가 위계질서나 서열이 아님을 배운다. 정 목사는 “ESG는 하나님 나라에 이미 내재돼 있다는 점을 배우고 한국교회가 ESG가 주는 교훈대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 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