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합의 후 처음으로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리해고 가능성을 드러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트위터 전체회의에 참석한 직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머스크는 45분간 진행된 회의에서 정리해고와 관련된 질문에 “중대한 기여를 한 사람이라면 걱정할 것이 없다”면서도 “당장은 비용이 수익을 초과하고 있다. 좋은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2억2900만명 수준인 트위터 일일 활성 사용자 수를 10억명 이상으로 증가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트위터가 중국의 소셜미디어 앱 틱톡처럼 즐거워야 하며 중국에서 위챗이 전자상거래와 소셜네트워킹을 포함한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감탄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머스크가 트위터의 CEO가 될지를 묻는 질문에 머스크는 “직함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원격근무에 대한 질문에는 “특출난 직원들은 원격으로 일할 수 있다”며 “만약 특출난 사람이 원격으로만 일할 수 있다면 해고하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답했다.
트위터는 이르면 7월 말 머스크에 회사를 매각하는 방안에 대한 주주 투표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