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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 문 열었더니 시신 수십구가…충격 빠진 미국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남서부 외곽에 주차된 대형 트레일러 안에서 시신 수십구가 무더기로 발견돼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27일(현지시간) KSAT TV 등 복수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철도 선로 옆 수풀가에 있던 트레일러에서 확인된 시신은 40구가 넘는다.

뉴욕타임스(NYT)는 최소 12명의 생존자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며 최근 수년 간 최악의 이민자 사망 사건이라고 전했다.

론 니렌버그 샌안토니오시장은 트위터에서 “오늘 저녁 우리는 끔찍한 비극에 직면했다. 고인과 생존자들, 그들의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날 샌안토니오의 기온이 섭씨 40도에 달했다. 사람이 밀집된 트레일러 안에서 고온에 질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 경찰관은 현지 언론에 “트레일러 안에 있던 사람이 100명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이들이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건너온 불법 이민자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신원은 경찰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트레일러의 운전사를 찾고 있다.

마르셀로 에브라드 멕시코 외무 장관은 멕시코 영사가 시신들이 발견된 현장으로 가고 있지만 희생자들의 국적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