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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산맥 빙하 덩어리 등반객 덮쳐…최소 4명 사망”


알프스산맥에서 3일(현지시간) 큰 빙하 덩어리가 떨어져나와 정상의 인기 코스에 있던 등반객 10여명을 덮쳐 최소 4명이 사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는 이날 소식통을 밝히지 않은 채 이같이 보도했다. 사망자 외에 부상자도 7명이라고 전했다.

앞서 국립 알프스·동굴구조팀은 트위터를 통해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산맥의 가장 높은 마르몰라다산 지역에서 수색·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와 접한 트렌티노-알토 아디제 자치주에 걸쳐 있는 마르몰라다산은 3343m 높이의 돌로미티 최고봉으로, 한여름에도 정상 주변을 덮은 만년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빙하가 떨어져나온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6월 말 이래 이탈리아를 강타한 폭염이 하나의 요인일 수 있다고 구조대 대변인은 라이 방송에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