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재블린 미사일을 한 발 쏘자 러시아군 주력 탱크가 곧바로 파괴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국방매체 밀리타르니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미국제 FGM-148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로 러시아군 주력 탱크인 T-80BV 전차를 폭발시키는 영상을 공개했다.
작전은 우크라이나 육군 제93기계화여단 포병대가 수행했다. 포병 한 명이 FGM-148 재블린 대전차미사일 1발을 발사했고 미사일은 T-80BV 전차 뒷부분을 정확히 타격했다.
미사일을 맞은 탱크는 곧바로 화염과 함께 폭발했고, 곧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약 1억원 짜리 미사일로 40억원에 달하는 탱크를 단숨에 무력화시키는 장면이었다.
러시아 탱크가 파괴되는 장면은 유튜브 영상으로 공개됐다. 이 영상은 ‘드론’(무인기)으로 촬영됐다. 우크라이나 무기 관련 소식을 신속히 전하는 트위터(Ukraine Weapons Tracker)도 관련 영상을 공유해 재블린 미사일의 성능을 소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 영상 외에도 재블린 미사일로 러시아군 탱크를 부수는 영상을 이튿날 트위터에 올렸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육군 제92 기계화여단의 임무 수행”이라고 소개했다.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군 미사일에 러시아군 탱크가 파괴되는 장면이 담겼다.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에서 도입한 재블린 미사일은 러시아군의 탱크를 위협하는 주요 무기로 자리 잡고 있다. 영상에 나오듯 포병 1명이 손쉽게 휴대하고 발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동시에 한 방에 탱크를 무력화시킬 정도로 파괴력은 강하다.
재블린 미사일의 유효사거리는 2.5㎞다. 최대 4~4.5㎞를 날아갈 수 있지만 멀어질수록 명중률은 줄어든다. 60~80㎝ 두께의 장갑을 관통하는 위력을 가졌다. 가격은 1대당 발사 시스템과 미사일을 포함해 17만8000달러(약 2억3000만원)다. 미사일 한 발마다 교체비용은 7만8000달러(약 1억원)이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