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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 공연도 있는데…마룬5, 홈피 포스터 또 ‘욱일기’


미국 유명 팝밴드 마룬5가 공식 홈페이지에 일본 군국주의를 의미하는 ‘욱일기’ 문양 디자인을 사용한 포스터를 내걸어 논란이 일고 있다.

마룬5는 지난 3일 서울을 포함한 7개국 월드투어 일정을 공개하면서 공연 포스터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문제는 해당 포스터 배경에 일본 전범기인 욱일기 디자인이 사용된 것이다.

욱일기는 일장기의 붉은 태양 문양 주위로 붉은 햇살이 퍼져나가는 모양의 깃발으로,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군기다.

마룬5는 2008년부터 2019년까지 내한 콘서트를 6번이나 할 만큼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밴드다. 마룬5도 과거 인터뷰에서 ‘가장 공연하고 싶은 국가’로 한국을 언급한 바 있다.

그런 이들이 과거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사용된 욱일기를 배경으로 넣는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국내 팬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마룬5의 욱일기 관련 논란이 처음도 아니다. 2012년 공개된 ‘One More Night’의 뮤직비디오에서 배경인 체육관에 욱일기가 걸린 장면이 노출된 것이 처음이다. 이후 2019년에는 마룬5의 키보더 제스 카마이클이 아예 욱일기 옹호에 나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비틀즈 존 레논의 아들인 션 레논의 여자친구가 욱일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션은 “한국인들은 역사 교육을 못 받은 인종차별주의자 같다” “아시아 나치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국 누리꾼들을 조롱했다.

마룬5의 제스 카마이클은 당시 션의 해당 발언을 캡처해 ‘Sick burn(정곡을 찌르다, 팩트 폭행)’이라며 동조했다.

그런 마룬5가 내한 공연을 앞두고 또 ‘욱일기’ 논란을 일으키자, 누리꾼들은 “불매해야 한다” “전범기 그려진 포스터 모조리 삭제해라” “이스라엘에서 하켄크로이츠(독일 나치의 상징) 문양 쓰는 것과 뭐가 다르냐” 등의 반응으로 불편함을 표현했다.

황서량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