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 카운티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르면 오는 목요일인 14일에 코로나19 위험도가 ‘높음’으로 격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코로나19 환자 수가 크게 줄어들지 않는 한 2주 후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다시 돌입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카운티 공공보건국의 발표에 따르면 오늘(1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천170명, 신규 사망자는 1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재 카운티 내 코로나 입원환자 수는 1천153명, 이 중 115명이 중환자 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LA 카운티 코로나19 주요 수치들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실내 마스크 의무화 재시행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공공보건국은 이대로라면 오는 목요일인 14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규정하는 코로나19 위험도가 ‘높음’으로 격상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위험 단계가 ‘높음’으로 상향 조정되려면 코로나 양성 환자의 입원율이 주민 10만 명당 10명을 넘어야 합니다.
오늘 (12일) 기준 LA 카운티 입원율은 10만 명당 8.8명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로 짐작했을 때 머지않아 10명을 넘길 것이란 관측입니다.
이 상태가 2주 지나고 나면 실내 마스크 의무화 규정을 다시 돌입하는 것이 현재 규정입니다.
바바라 퍼레어 보건국장은 지금 속도라면 오는 29일까지 실내 마스크 의무화가 다시 실행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LA 카운티의 최근 급증세에 대해서는 새로운 오미크론 하위 변종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2주 전까지만 해도 새 변이인 BA.4와 BA.5의 비율이 전체 감염 사례 중 39%에 불과했지만 현재 이 변종들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퍼레어 국장은 마스크를 강제하는 것이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는 무엇보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지난 2020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카운티는 그렇지 않은 카운티보다 무려 35%의 낮은 확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N95와 같은 기능성 마스크를 착용한 주민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주민들보다 감염률이 83%나 낮았다는 설명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