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中, 대만 포위 군사 훈련에 최신형 탄도미사일·스텔스기까지 동원


중국군이 4일 대만을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군사훈련은 대만을 사실상 전면 봉쇄하는 초대형 무력 시위로 다양한 탄도미사일은 물론이고 스텔스 전투기 등 전략 무기까지 대거 동원됐다.

중국은 이날 관영 TV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대만 일대 바다와 공중에서 진행된 대규모 군사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이날 SNS 공식 계정에 “동부전구 육군 부대는 오후 1시(현지시간)쯤 대만해협에서 장거리 화력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며 “대만해협 동부 특정 지역을 정밀 타격하는 등 기대한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동부전구가 공개한 미사일은 중국군이 오랫동안 운용해온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DF-15 중에서도 최신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중국군이 지난해 8월 관영 CCTV를 통해 공개한 신형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영상에 소개된 사진과 이날 동부전구가 공개한 사진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DF-15 개량형 미사일 외에도 이날 중국군은 다양한 둥펑 계열 탄도미사일을 섞어서 발사했다. 중국은 ‘항모킬러’ 미사일이라는 별명이 붙은 DF-21D, DF-26과 탄도미사일보다 훨씬 빠른 음속의 10배 속도를 내는 극초음속 미사일인 DF-17도 개발해 실전배치해둔 상태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날 하루에만 100여대 이상의 군용기를 대만 무력 시위에 투입했다고 밝히면서 스텔스 전투기 J-20의 훈련 모습도 공개했다. J-20은 중국이 현존하는 세계 최강 전투기인 미국의 F-22와 맞대결을 염두에 두고 개발해 실전 배치한 스텔스 전투기다.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제공권 장악, 중요 표적 정밀 공격 등 임무에 투입될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안보연구프로그램을 이끄는 테일러 프레블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중국군이 1996년 대만해협 3차 위기 당시에는 보유하지 못했던 능력을 과시할 수 있게 됐다”며 “중국군이 기술발전과 훈련 등에 힘입어 자국군을 현대화했다”고 평가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