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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감염되면 2년내 치매, 정신질환 발병 위험 증가

코로나 19에 감염되면 2년 이내에 치매, 정신질환 등이 발병할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대단히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Financial Times 지는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이같은 연구 결과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의학 전문지 ‘The Lancet Psychiatry’에 제출된 논문에 따르면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지난 2020∼2022년 사이 미국, 영국, 인도, 대만 등에서 코로나19 감염 진단을 받은 125만여명의 전자건강기록과 호흡기 감염을 가진 동일한 수의 환자로 구성된 대조군을 비교·분석했다.

치매와 정신질환, 뇌안개, 기분장애, 불면증, 뇌전증 등 모두 14개 신경학·정신의학적 질환에 대해서 코로나 19 감염 이후 상황을 살폈다.

이 연구 결과 정신질환이 가장 빠르게 나타났는데 코로나19 감염 이후 6개월 이내에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영향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그 중에서도 4.5%는 감염 이후 2년 내 치매에 걸렸다.

대조군은 3.3%였다.

65세 이상 코로나19 감염자의 정신질환 발병률도 0.85%로 대조군 0.6%에 비해 역시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18∼64세의 성인 사이에서는 뇌안개 발병률에서 코로나19 감염자와 대조군이 각각 6.4%로 5.5%로 차이를 보였다.

뇌안개는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해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상태를 보이는 질병이다.

성인은 불면증(6.4%)도 대조군 5.4%에 비해 발병률이 높았고 그 외에는 나머지 다른 질환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18세 미만 환자 18만5,000명에게서는 뇌전증이나 발작에 걸릴 확률이 2.6%로 나타나 대조군 1.3%에 비해서 무려 2배나 높았다.

정신질환의 위험은 3배 증가했다.

옥스포드대 연구팀은 성인과 달리 미성년 경우 코로나19 감염 후 불안 장애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며 미성년층의 인지 결핍이 노년층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지속적인 위험보다는 일시적인 위험 궤적을 가지고 있었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옥스포드대 연구팀을 이끈 맥스 태켓 박사는 Financial Times와 인터뷰에서 코로나 19 팬데믹 2년 동안 미성년 환자의 발병이 전체적으로 크게 늘지 않았고, 발병해도 2∼3개월 이내에 큰 위험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맥스 태켓 박사는 현재 지배종인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감염 직후에 훨씬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정신질환 진단 비율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신경학·정신학적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코로나19 감염자와 대조군 사이에서 사망률 차이는 없었다.

옥스포드대 연구팀은 이번 실험을 통해서 비슷한 비율의 사망자가 양쪽에서 발생했다는 것은 사망이 코로나19 감염과 관련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신체적 건강을 반영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