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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해변 관광객에 발견된 시신, 알고 보니 ‘리얼돌’


태국의 한 해변에서 ‘리얼돌’이 시신으로 오인돼 소란을 빚었다. 하의를 입지 않고 웅크린 채 누운 사람 형태로 해변에 방치된 이 인형은 관광객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들었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22일(현지시간) “태국 동부 촌부리주 방센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지난 18일 여성의 시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며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시신이 아닌 성인용품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인형은 일본에서 제작돼 553달러(약 74만원)에 판매되는 ‘AV 아이돌’이라는 이름의 모델로 확인됐다. 인형은 웅크려 쓰러진 사람의 형상으로 놓여 있었다. 상의는 머리 위로 들려졌고, 하의는 없어 범죄 피해를 입은 시신으로 오인될 만했다.

‘리얼돌’에서 머리는 없었다. 태국

태국 경찰은 소유자가 리얼돌을 찾으러 올 경우를 대비해 관할 경찰서에 보관하고 있다. 하지만 소유를 주장하고 나선 사람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리얼돌’이 시신으로 오인돼 시민을 놀라게 한 해프닝은 국내에서도 발생했다. 지난 5월 경기도 광주 곤지암의 한 저수지에서 버려진 ’리얼돌’을 발견한 목격자가 여성의 시신으로 착각해 혼비백산한 일도 있었다.

목격자는 “머리 같아 보이는데 옆에 머리카락이 다 빠져 있는 게 보였다. 누가 봐도 유기돼 백골 상태로 변한 시신일 수밖에 없다”며 “이런 걸 왜 저수지에 버리는지 모르겠다. 정말 (무서워) 죽는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3월에는 한강을 부유하던 가방 안에서 ‘리얼돌’이 담겨 있었다. 마찬가지로 유기된 시신으로 오인돼 논란을 몰고 왔다. 이로 인해 리얼돌 소유자에게 분해해 폐기하는 방법을 알리는 게시물이 인터넷상에 공유되기도 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