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각종 정책과 현안을 대중에게 전파하기 위해 톱스타를 활용한 홍보 및 여론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중에게 친숙한 이들 톱스타의 인기를 십분 활용해 호소력을 키우는 동시에 파급력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평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31일) 아시안을 향한 증오범죄를 퇴치하기 위해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2020년 초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미국에서 아시아·태평양계를 향한 증오범죄가 잇따르자 BTS의 힘을 빌리기로 한 것이다.
마침 BTS 역시 반아시안 증오범죄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리더 RM은 작년 11월 LA 기자회견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항상 내고 싶다며 우리가 만든 음악 등이 외국에서 사는 아시아인에게 많은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BTS는 미국에서 2020년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시위가 전역으로 번질 때 인종 차별 반대 목소리를 내며 기부금까지 전달했다.
백악관은 작년 7월에는 신예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백악관에 초청해 백신 접종 독려 운동에 활용했다.
로드리고는 당시 젊은 층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영상을 찍으러 백악관에 왔는데 아예 언론 브리핑룸까지 들르게 해 '백신 전도사' 역을 맡긴 것이다.
로드리고는 이런 중요한 일에 손을 보태게 돼 기쁘다면서 접종 예약을 할 수 있는 정부 사이트 주소까지 알렸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때를 놓치지 않고 트위터에 "로드리고는 젊은 층에 분명한 메시지를 가지고 백악관에 들른다. 백신을 맞으라는 것"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대중음악계의 '신성'으로 불리는 로드리고는 지난 4월 '그래미 어워즈'에서 3관왕을 차지할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로드리고는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연예인'으로 뽑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