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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극치”…日경찰총수, ‘아베 총격사건’에 사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피격 사망한 사건에 책임을 지고 나카무라 이타루 경찰청 장관이 25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카무라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경호·경비를 지금부터 추진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체제로 임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경호의 본연의 자세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 두 번 다시 이러한 사태가 일어나는 일이 없도록 새로운 체제로 새로운 경호를 실시하기 위해서 인심일신(人心一新·국민의 마음을 새롭게)을 도모한다”고 말했다.

나카무라 장관의 사임은 오는 26일 각료(우리의 국무회의 격)에서 승인된 전망이라고 NHK는 전했다.

감봉 3개월의 징계가 내려졌던 오니즈카 도모아키 나라현 경찰본부장도 이날 경찰청에 사직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아베 전 총리 총격사건이 발생한 거리연설의 경호 책임자를 맡아 나라현 경찰이 작성한 경호경비계획을 승인했다.

오니즈카 본부장은 사건 발생 다음날 기자회견에서 “27년의 경찰관 인생에서의 최대의 회한, 통한의 극치"라며 "이번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한 책임의 무게를 통감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지난달 8일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 유세 중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두 번의 총격이 이어지기까지 경찰이 범행을 저지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경찰청은 이날 아베 전 총리 피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후방 경계 공백, 사전 경호 계획과 정보 공유 미비 등 검증 결과를 발표하면서 요인 경호 태세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