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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이코노미스트 “美 경기침체 아냐”.. 엄청난 기업이익 덕분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별다른 어려움없이 흘러가고 있는 이유는 기업들 이익이 상당한 정도에 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올 2분기 미국 기업들의 세후 이익은 GDP의 12.1%에 달해 지난 1940년대 이후 80여년만에 최고치 기록을 세웠고, S&P 500 기업들 4곳 중 3곳이 2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기 위해 경제를 위축시키기 위한 급격한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실에서는 기대했던 만큼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고 있는 것은 막대한 기업이익 덕분이라는 심층 분석 보도가 나왔다.

英 시사주간지 ‘The Economist’는 최근에 나온 연방준비제도, Fed 자료를 인용해 올 2분기 미국 기업의 세후 이익이 국내총생산, GDP에서 차지하는 정도가 12.1%로 지난 1940년대 이후 80여년만에 최고치라고 전했다.

S&P 500 기업들 중에서 평균 4곳 중 3곳이 2분기 실적 전망을 상회했고, 이들 기업들 이익률은 약 12% 부근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2021년) 2분기에 비해서는 다소 낮지만 최근 5년 평균치 11%보다는 높은 수치다.

만약 기업들이 이익 압박을 받았다면 경기가 하락한다는 확실한 신호가 될 수 있었고, 이런 경우 기업들은 해고 포함 비용 절감에 나서고 경제 전반에 부담이 된다.

그런데 상당수 기업들이 대규모 이익을 얻었다는 것은 이런 비용절감을 해야하는 압력이 없었다는 의미로 볼 수있다.

따라서 최근 몇 달 동안 나타났던 기업 실적은 경제 회복력이 강해지면서 일어난 반대급부로 볼 수 있다.

미국 기업 실적의 선봉에는 의심의 여지 없이 에너지 기업이 있다.

언론사 팩트 세트에 따르면 러시아의 지난 2월말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에너지 기업을 포함한 S&P 500 기업 매출은 지난해(2021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14%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에너지 기업을 제외하면 9% 증가한 것이다.

팩트 세트는 에너지 기업 선전 외에도 미국 기업의 수익성이 인상적이었다면서 반독점법의 느슨한 적용과 대형 기술기업 플랫폼의 등장으로 미국 기업들은 수십 년 전보다 시장 지배력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관건은 이같은 현상이 얼마나 지속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UBS가 기업 최고재무책임자를 대상으로 지난 7월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앞으로 12~24개월 동안 가격 설정 능력에 대해 지난 1월 조사 때보다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은 이미 자본 지출을 줄였는데 이것이 고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가 침체를 초래하려고 하겠지만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생각하는 것보다 미국 경제 구조적인 힘이 매우 강하다면서 훨씬 더 강한 상대를 쓰러뜨리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