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히토 일왕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
NHK는 10일 엘리자베스 여왕의 국장에 나루히토 일왕이 참석하는 방향으로 정부와 궁내청 간에 조율이 진행되고 있으며 마사코 왕비도 몸 상태를 봐가며 참석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왕실과 영국 왕실은 오래전부터 친밀한 관계를 맺어 왔다. 일본 왕실은 1953년 엘리자베스 여왕의 대관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2019년 5월 왕위에 오른 뒤 2020년 엘리자베스 여왕의 초청을 받았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순방이 연기된 바 있다. NHK는 일왕의 국장 참석은 이러한 경위 등을 바탕으로 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980년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유학을 했던 일왕은 엘리자베스 여왕 서거 이후 애도를 표하며 “제가 영국 유학이나 영국 방문 시에도 다양한 기회를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수많은 배려를 해주신 데 대해 거듭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에 참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V아사히는 10일 기시다 총리가 이달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으며, 그 전에 영국을 방문해 엘리자베스 여왕의 국장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여왕 서거 직후 기시다 총리는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국 국민뿐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큰 손실”이라며 “여왕은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매우 큰 역할을 했으며 영일 관계 강화에 큰 공헌을 했다”고 애도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