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10일 동안 ‘국장’

지난 8일(목)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가 국장으로 열흘 동안에 걸쳐서 치러지고 있다.

왕위를 계승한 큰아들 찰스 3세는 서거 당일인 지난 8일(목) 리즈 트러스 英 총리에게 첫 알현을 받은 뒤 열흘간 장례 절차를 개시했다.

英 일간지 가디언을 비롯한 영국 주요 언론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당일 버킹엄궁이 공식 발표한 뒤 영국 전역에서 1분 동안 묵념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버킹엄궁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공식 발표전에 군주를 대신해 영국 정부를 운영하는 리즈 트러스 총리와 내각, 여왕을 위한 정치문제 자문기관 추밀원 등은 여왕의 개인 비서로부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했다는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처소와 영국 관가에는 일제히 조기를 게양함으로써 서거를 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버킹엄궁에서는 공식 서거 발표문을 철책에 내걸었고,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세인트폴 대성당에서는 종이 울렸다.

서거 다음 날이었던 어제(9일)는 즉위위원회가 구성돼 제임스 궁의 발코니에서 찰스 3세를 공식 후임 군주로 선포했다.

런던 증권거래소에서도 공식선포가 이뤄졌다.

서거 이틀 후인 오늘(10일)은 여왕의 관이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육로로 스코틀랜드 의회로 옮겨졌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와 웨일스 카디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에 대한 공식 선포가 이뤄졌고 각 의회에서는 고인에 대한 헌사가 이어졌다.

서거 사흘 후인 내일(11일) 일요일에는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성 자일스 대성당까지 여왕의 관을 앞세운 장례 행렬이 이어질 예정이다.

성 자일스 대성당에서는 찰스 3세를 비롯해 왕가가 참석한 가운데 여왕의 장례미사가 거행된다.

미사 후 여왕의 관이 머무는 성 자일스 대성당은 대중들에게 24시간 동안 공개된다.

찰스 3세는 런던 웨스트민스터 궁전에서 조문을 받은 뒤 항공편으로 에든버러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찰스 3세는 군주로서 첫 일정으로 스코틀랜드 의회와 이어 성 자일스 대성당에서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미사에 참석한다.

이후 스코틀랜드 자치수반의 알현을 받으며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조문을 받는다.

서거 나흘 후인 12일(월) 늦은 밤에는 여왕의 관이 에든버러에서 왕실 열차로 런던으로 옮겨진다.

찰스 3세는 비행기 편으로 북아일랜드로 가서 힐스버러 성에서 여왕에 대한 조문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 벨파스트 성의 세인트 앤 대성당에서 열리는 추도예배에 참석한다.

서거 닷새 후인 13일(화)에는 여왕의 관이 버킹엄궁에 도착한다.

장례식에 앞서 여왕의 관은 버킹엄궁에서 웨스트민스터 홀로 옮겨져 유해가 일반에 공개된다.

5일간의 참배 기간은 일반인이 여왕에 경의를 표할 기회로 여왕의 관은 웨스트민스터 홀 중간의 관대에 놓인다.

웨스트민스터 홀은 하루 23시간 동안 대중에 개방된다.

서거 7일 후인 15일(목)에는 찰스 3세가 웨일스를 방문해서 카디프의 란다프 대성당에서 열리는 미사에 참석한다.

이후 찰스 3세는 웨일스 의회를 방문해 조문을 받고 웨일스 자치정부 수반을 알현한다.

英 연방 전체에서는 파견단이 런던에 도착한다.

서거 8일 후인 16일(금)에는 찰스 3세가 왕국 총독과 총리들을 맞이한다.

서거 9일 후 17일(토)에는 찰스 3세가 장례식 참여를 위해 방문한 해외 왕가 인사들과 전 세계 각국 주요 인사를 맞이할 예정이다.

서거 10일 후가 되는 18일(일)에는 마침내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이 치러진다.

여왕의 관은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국장 이후 사원으로 옮겨진다.

이후 여왕의 관은 영구차에 실려 윈저성으로 옮겨진다.

이후 윈저성 내 성 조지 교회에서 예식과 함께 지하 납골당으로 내려진 뒤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게 된다.

이곳에는 여왕의 아버지인 조지 6세와 어머니, 누이 마가렛 공주의 유해가 안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