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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 속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

최근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로  갈 곳을 잃은 돈이 떠오르는 신흥국 인도로 향하고 있다.

인도 주식시장을 비롯해 인도 경제가 전반적으로 탄탄해 코로나 19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 비롯한 각종 물가 상승 등 여러가지 경제 악재들이 나타나고 있는 혼란한 상황속에서도 승승장구하면서 좋은 모습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Wall Street Journal은 인도 경제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가 있다며 인플레이션과 통화긴축에 흔들리는 다른 국가와 달리 인구 14억명이 떠받치는 내수 소비를 중심으로 강한 경제성장률을 보이면서 전세계 경기불황 속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Wall Street Journal은 주요 투자 지수인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이 발표하는 MSCI 신흥시장 지수와 뉴욕증시 S&P 500지수가 지난 3개월 동안 6% 하락하는 사이 MSCI 인도 지수의 경우 8% 이상 올랐다고 보도했다.

또 블룸버그 집계 결과 지난 3개월 동안에 인도 증시의 벤치마크인 센섹스(Sensex)지수가 11% 올라, 주식시장 가치가 최소 1조 달러 국가 중에서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8월 아시아에서 올해(2022년) 처음으로 월간 순유입액 100억 달러 외국인 매수세를 기록했는데, 대부분 인도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난달(8월) 인도 시장에서만 100억달러의 70%인 70억 달러의 외국인 자본이 유입됐다는 것인데
인도 증시는 팬데믹으로 촉발된 투자 열풍으로 달아올랐다.

지난 2020년 초부터 2021년 10월 사이에 전세계적으로 인도 증시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물론 연방준비제도, Fed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글로벌 전체로 확산하자 지난해(2021년)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9개월 동안 인도 주식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 330억 달러 외국자본이 빠져나갔다.

그렇게 빠져나갔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들어서 다시 인도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세계 경제는 전쟁과 팬데믹으로 치솟은 물가와 이를 억제하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긴축 정책 등으로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인도의 상황은 세계 주요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다르다.

올해 2분기 인도의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은 전년(2021년) 동기 대비 13.5%에 달했다.

이는 인도 중앙은행의 전망치 16.2%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지만 다른 국가와 비교해 보면 그대로 월등히 높은 수치다.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 G2로 불리는 중국의 경우 올해 2분기 GDP 성장률은 0.4%에 불과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에 인도의 명목 GDP는 8,547억 달러로 식민종주국이었던 영국의 8,160억달러를 넘어서서 전세계 국가 총 GDP 순위 5위에 오를 정도였다.

세계 주요 언론들은 인도의 강한 경제성장률 비결 1순위로 압도적 인구 수를 바탕으로 하고있는 탄탄한 내수소비를 꼽았다.

인도는 인구 대국이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전통적으로 수출보다는 내수를 바탕으로 경제 성장을 일궈왔다.

인도는 앞으로 인구 대국으로 더욱 압도적 위상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UN은 지난 7월에 발표한 ‘세계 인구 전망 2022’ 보고서에서 인도가 내년(2023년) 인구 대국 1위로 올라서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 대국의 대명사 중국을 인도가 넘어선다는 것인데 올해(2022년) 기준 중국 인구수 14억2,600만명, 인도 14억1,200만명으로 이미 턱밑까지 추격한 상태여서 내년에는 인도가 중국을 누르게 된다.

공공투자 확대, 채무자 규제 등 성장 동력 유지를 위한 인도 정부의 효과적인 정책도 경제 고성장의 비결 중 하나다.

인도 국립공공금융협회의 라디카 판디 경제학자는 전세계적으로 나타난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이 내수 과열보다는 전쟁에 따른 공급난 등 ‘글로벌 역풍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러디카 판디 인도 국립공공금융협회 경제학자는 인도가 공급 강화 노력으로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국가와 같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팬데믹 이전으로 추락한 국제유가 가격도 인도의 경제성장률을 높이는데 기여하고있고, 인도 증시를 매력적 투자처로 만들고 있다고 Wall Street Journal은 분석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3위의 원유 수입국으로 필요한 국내 석유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조달하고 있는 만큼, 유가 하락은 인도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Wall Street Journal에 따르면 지난 6월 국제유가가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인도 증시도 조금씩 오르기 시작해 국제유가와 상관관계가 있음을 잘 보여줬다.

팩트셋에 따르면 런던 브렌트유 국제 현물 가격은 지난 3개월 동안 25% 하락했다.

지난 3월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배럴당 120달러를 웃돌았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현재 고점 대비 34% 정도 낮아져 급락한 상황이다.

앞서 인도 정부는 서방의 경제제재로 싸게 풀린 러시아산 원유를 저렴한 가격에 수입하는 등 국가 경제에 도움되는 실용적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