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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뉴웨이브 ‘누벨바그 거장’ 장 뤽 고다르(91) 타계

프랑스 누벨바그 거장 장 뤼크 고다르 감독이 91세 나이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로이터 통신은 오늘(9월13일) 프랑스 뉴웨이브 영화의 대부 장 뤽 고다르 감독이 타계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장편 영화 데뷔작이자 대표작 '네 멋대로 해라', 그리고 '사랑과 경멸' 등으로 영화의 지평을 넓혔고, 전성기였던 1960년대 좋은 작품을 여러편 만든 이후에 수많은 후배 감독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장 뤽 고다르 감독은 1930년 12월 3일 프랑스 파리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고다르 감독의 아버지는 프랑스인 의사로, 어머니는 BNP파리바를 설립한 스위스 은행가의 딸이다.

영화 평론지 ‘카이에 뒤 시네마’에서 기고 활동을 하며 영화에 발을 디딘 장 뤽 고다르 감독은 1960년 ‘네 멋대로 해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혁신적인 카메라 워크와 파편적인 내러티브 등이 결합하면서 프랑스 영화의 뉴웨이브(누벨바그)를 주도한 감독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대표작으로는 ‘네 멋대로 해라’를 비롯해서 ‘미치광이 피에로’, ‘여자는 여자다’ 등이 꼽힌다.

1865년에는 영화 '알파빌'로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을, 2010년 제83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는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장 뤽 고다르 감독은 기존 영화의 문법을 거스르는 급진적이고 과감한 연출로 주목받았다.

화면이 거칠게 흔들리는 '핸드헬드' 촬영법과   장면과 장면 사이를 급작스럽게 전환하는 '점프 컷', 그리고 실존주의적 대사 등이 대표적인 장 뤽 고다르 감독 연출이다.

로이터 통신은 헝클어진 머리와 굵은 뿔테 안경 차림의 고다르가 상업주의 시대가 도래해서 공장에서 찍어내는 것 같은 영화가 넘쳐나던 시기 예술적 작가주의를 내세워서 세계 영화계 흐름을 바꿔놨다고 분석하면서 영화감독과 배우를 일류 화가나 문학의 대가와 같은 반열에 올려놓은 영화 산업의 진정한 혁명가의 생애를 살았다고 언급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죽음을 추모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장 뤽 고다르 감독 타계 소식이 전해지자 누벨바그 영화인 중 가장 뛰어난 우상 파괴자이자 천재였다면서 오늘 프랑스의 국보급 인물을 잃은 것이라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