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특별선거를 앞두고, 캘리포니아주 주민발의안 50 투표용지 봉투의 ‘작은 구멍’이 유권자의 선택을 드러낸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확산되자 주 총무장관 셜리 웨버가 공식 해명에 나섰다.
웨버 총무장관은 어제(13일) 성명을 통해 “봉투의 구멍은 시각장애인 유권자가 서명 위치를 찾기 쉽게 하기 위한 접근성 기능”이라며 “투표 내용이 노출될 일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주장은 공화당과 극우 성향 인사들 사이에서 퍼지며, 개빈 뉴섬 주지사의 선거구 재조정안(Proposition 50)에 반대하는 표를 구멍을 통해 식별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급속히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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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와 공화당 주지사 후보 스티브 힐튼도 같은 주장을 공유하며 선거 중단을 요구했지만, 선관위는 “봉투의 구멍은 과거 선거 때부터 사용돼온 접근성 기능이며 투표 비밀은 철저히 보호된다”고 반박했다.
공화당 지도부 역시 근거 없는 음모론이 투표율을 떨어뜨릴 것을 우려하며 “투표용지를 뒤집어 넣으면 문제는 없다”며 투표 독려에 나섰다.
이번 특별선거는 뉴섬 주지사와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공화당 주도의 선거구 재조정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한 ‘프로포지션 50’ 투표로, 현재 약 60만 명의 유권자가 이미 우편투표를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