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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시리즈

캘리포니아 주 하원 67지구에서 초선을 노리는 한인 유수연(공화) 후보는 민주당 중진 샤론 쿼크-실바 주 하원의원이라는 강력한 상대를 맞아 선전을 펼치며 또 다른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선거구 조정에 따라 주 하원 67지구는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인들도 많이 사는 풀러튼, 부에나팍, 세리토스, 라팔마, 싸이프레스, 애너하임 일부 지역을 포함하게 됐다. 이 지역은 기본적으로 민주당 유권자가 많은 민주당 우세 지역인데다 현역인 쿼크-실바 의원의 정계 및 지역적 영향력도 강해 유 후보가 승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이 사실이다.정치전문 자료업체 폴리티컬 데이터(PDI)에 따르면 현재 주 하원 67지구 등록 유권자 중 민주당은 43.8%를 차지하는 10만9,263명, 공화당은 26.1%를 차지하는 6만5,071명으로 민주당 유권자 수가 크게 앞섰다.또한 공식 출마도 비교적 늦었기 때문에 홍보와 후원금도 뒤쳐진 상황에서 선거를 시작했다. 최근 주 총무처 장관실 후원금 집계에 따르면 주 하원 67지구 후보 중 유수연은 올해 총 모금액 29만5,185달러87센트, 잔여 가용현금 11만5,759달러2센트를 각각 기록했다. 상대인 샤론 쿼크-실바는 올해 총 모금액 58만7,447달러47센트, 잔여 가용현금 72만2,699달러77센트로 각각 보고됐다.이렇게 전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유 후보는 상당한 선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예비선거에서 유 후보는 득표율 38.6%(2만5,005표)로 3위와 큰 차이를 벌이며 압도적인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47.7%(3만873표)를 기록한 1위 퀴크-실바 의원와는 여전히 상당한 격차가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을 크게 뛰어넘을 결과였다.또한 유 후보의 주장에 공감하는 유권자들, 특히 자녀를 둔 유권자들이 크게 늘어나며 한인 및 아시안 뿐 아니라 타인종 사이에서도 지지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최근 개스값, 물가 상승 등으로 민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높아지며 공화당인 유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특히 주 하원 67지구에는 한인 표가 적지 않아 한인 표가 몰린다면 이변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PDI에 따르면 현재 이 지역 등록 한인 유권자는 1만8,212표로 나타났다.세리토스 토박이인 유 후보는 약 30년간 교육계에 몸담아 왔다. 지난 2013년 ABC 통합교육구 교육위원에 당선된 후 2017년 재선에 성공해 현재 교육위원장으로 활동하고있다.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정책이 비상식적,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아무도 앞장서 목소리를 내지 않는 상황을 개탄하며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유 후보는 “특히 저학년에 대한 문란한 성교육과 성정체성 혼란을 가져오는 교육을 법제화해 의무적으로 가르치게 만드는 교육 현실 속에 아이들을 지켜야겠다는 일념으로 출마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유 후보는 물가상승과 주거 생활비를 낮추고, 교육을 재정비하고 미성년자들에 대한 학부모의 권리를 강화하며, 범죄율을 낮추고 늘어나는 노숙자 문제 정비와 집행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가정과 회사들이 캘리포니아를 떠나게 만드는 정책을 종료하기 위해 싸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