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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주 ‘라니냐 겨울’ 주의보.. 더 건조하고 따뜻할 것

[앵커멘트]

서태평양 수온은 올라가고 동태평양 수온은 낮아지는 라니냐 (La Nina) 현상이 내년 (2023년) 1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CA주 대부분 지역에서 따뜻하고 건조한 겨울을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올해로 3년 연속 이어지는 라니냐로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CA주 가뭄 사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립해양대기청 예보에 따르면 라니냐 현상이 적어도 내년 (2023년) 1월까지 이어져 올겨울 CA주 대부분 지역에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뭄과 홍수와 같은 이상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라니냐는 적도 지역 동태평양이 차가워지고 이 상태가 5개월 이상 이어지는 이상기후 현상입니다.

보통 1, 2년이면 사라지는데 올해로 3년 연속 계속되는 ‘트리플 딥’이 예고됐습니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이번 세기 들어 처음입니다.

라니냐 현상에 전문가들이 긴장하는 이유는 적도 부근 바다의 수온에만 이상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전 지구의 대기 순환과 바람, 해류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올해 CA 등 서부와 남미가 가뭄과 불볕더위에 시달리고, 파키스탄에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가 덮쳤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번 겨울철에도 라니냐 현상이 계속된다면 서부 지역에 더 적은 비와 더 많은 산불을 발생시키고 농업 손실을 초래할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CA주 산림청에 따르면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올해 (2022년) 6천80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해 800개 가까이의 구조물이 파괴됐고 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막바지 시즌에 접어든 허리케인 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라니냐는 카리브해와 적도 부근 대서양에서 윈드시어를 감소시켜 허리케인 활동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윈드시어란 대기의 아랫부분과 상층 부분 바람 차이를 뜻합니다.

윈드시어가 작다는 것은 대기 상층과 하층 바람 차이가 거의 없어 태풍 구름이 만들어지기에 용이한 조건이 형성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라니냐 현상이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을 연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