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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시민들 위해 스페이스 X 위성 인터넷 서비스 지원 검토

미국이 이란 시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히잡 미착용 여성 의문사를 계기로 대대적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고 있는 이란에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안을   자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CNN은 여러명 소식통 말을 인용해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 X 창업주와 이란 시민들 지원 방안에 대해서 이미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구체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CNN은 백악관이 테슬라 최고경영자이자 스페이스X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CEO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이란 일대에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 비공개로 그동안 갖가지 논의를 해왔다고 보도했다.

이란에서는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 미착용을 이유로 구금됐다가 의문사한 이후 수많은 시민들이 나서서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란은 일반 경찰 외에 Morality Police, 즉 도덕 경찰이 따로 있는데 이 도덕 경찰이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마흐사 아미니를 잡아갔고 이후 구금당했던 마흐사 아미니가 심하게 구타당한 흔적속에 의문사하면서 이란 시민들 분노가 폭발해 전국적으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1979년 호메이니옹의 쿠데타 이후 엄격한 이슬람 율법국가가 된 이란에서 이제는 정상적 민주주의 국가가 돼야 한다며 시민들이 거리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이번 ‘스타링크’ 배치 논의는 이같은 시위대 지원 목적이라는 것이 CNN의 설명이다.

백악관은 ‘스타링크’가 소형인데다 사용이 쉬운 기술로 이뤄져 있는 만큼, 시위대 통제를 위해 인터넷 접속을 제한하려는 이란 정권에 맞서 인터넷을 제공할 효과적인 해결책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CNN과 익명의 인터뷰에서 이란 국민의 열망을 지원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그것이 미국이 할 수있는 일이자 바로 백악관의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시위를 젊은 여성이 이끌어 사회 다른 분야로 퍼지고 있는 이란의 새로운 움직임이라고 규정하면서 미국도 지지한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 고위 당국자는 어떤 식으로건 이란 시민들의 용기있는 저항이 퇴색되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기내브리핑에서 이란에 대한 ‘스타링크’ 지원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구체적으로 공유할 만한 것이 없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은 현재 이란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자신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이란의 용감한 여성을 지지하고, 그런 이란 여성들을 위해 함께 싸우는 이란 남성들을 응원한다며 그들을 지원할 모든 선택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론 머스크 CEO가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에도 ‘스타링크’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일론 머스크 CEO는 美 국방부에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무상 제공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면서 매달 수천만 달러를 지불해줄 것을 최근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며칠만에 계속 무상으로 지원할 뜻을 나타냈다.

이 때문에 이란 시위대 지원과 관련해서 조 바이든 행정부 내부에서는 스페이스 X의 ‘스타링크’를 지원하는 방안에 우려를 나타내는 일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한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일론 머스크 CEO에 대해서 백악관이나 국방부가 결코 예측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CEO의 돌발적 행동이나 발언 등이 그동안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켜 왔다는 점 때문에 이란에서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기에는 믿음을 갖기가 어렵다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스페이스X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스타링크’ 지원에 현재까지 약 8,000만 달러 정도의 비용이 들었고, 연말이 되면 총 비용이 1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정부에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일론 머스크 CEO가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