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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 먼저 챙겼다" ..우크라 여성 성범죄 피해 속출

러시아군이 철수한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에서여성을 상대로 한 성범죄 피해 사례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는 민간인 학살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현지시간 3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미하일 팔린차크 사진작가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20km 떨어진 한 고속도로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경악했다고 보도했다.

팔린차크에 따르면 해당 사진 속 갈색 담요 아래에는 민간인 남성 1명과 벌거벗은 여성 2- 3명이 숨져 있었으며 이들 신체 일부는 불에 탔다고 주장했다.

이는 러시아가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군이 장악한 지역에선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즉결처형, 성폭행, 고문 등 범죄가 자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러시아군이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와 5차 협상 이후 북부에 주둔 중이던 군을 철수시키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은 러시아군의 만행을 알리기 위해 나서고 있다.

가디언은 해당 사진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민간인을 상대로 처형, 강간, 고문 등을 자행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특히 러시아군 철수 지역에서 집단 성폭행이나 어린이 앞에서 강간하는 등의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과 여학생들은 경찰, 언론, 인권단체 등에 러시아군에 의한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리고 있다.

피해 사례 중에는 집단 성폭행과 총을 들이댄 채 가해진 폭행, 아이들 앞에서 저지른 강간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키이우 거주 여성운동가 올해 안토니나 메드베드추크는 가디언을 통해 피란 가기 전 신변 보호를 위해 가장 먼저 챙긴 것은 '콘돔과 가위'였다고 전했다. 

또 매일 전투가 끝나고 통금 전 휴전 시간에 기본 구급 용품 대신 응급 피임약을 찾아다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