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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관할 의원 측 캠페인 반-아시안 발언 선거운동"

지난달(10월) LA시의회 인종차별적 녹취록이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LA한인타운 관할 구역에 출마한 의원 캠페인 측이 선거 활동 중 반-아시안 발언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논란은 유니세스 헤르난데스 LA 1지구 시의원 당선인의 트윗으로 시작됐다.

헤르난데스 당선인은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방금 지미 고메즈 의원 캠페인 일원이 반-아시안 발언을 했다”라며 “충격적이다, 시의회 인종차별 녹취록에 따른 파문을 모르고 있는 것인가”라는 글을 게시했다.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CA주 34지구 연방 하원의원직 재선에 도전하는 지미 고메즈 의원 캠페인 측이 상대 후보인 데이빗 김 한인 후보를 두고 반-아시안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고메즈 의원은 웬디 카리요 현 CA주 51지구 연방 하원의원과 공동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카리요 의원의 상대편인 미아 리바스 포터 후보 역시 필리핀계로 아시안이다.

헤르난데스는 LAist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메즈 의원 캠페인 운동가들이 자신의 자택을 방문했고, 지인과 대화를 마치고 나가던 한 여성 운동가가 스페인어로 “근데, 상대편이 아시안인 거 알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LAist에 따르면 다른 아시안 유권자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하이랜드 팍에 거주하는 로버트 콴은 지난달 말쯤 집에 찾아온 고메즈 의원 캠페인 운동가들 중 한 여성이 “라티노 커뮤니티를 위해서 라틴계 리더가 필요하다”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아시안인 콴은 “내 외모가 라틴계로 오해받을 때가 많다”며 “아마도 나를 라틴계로 착각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고메즈 의원은 “해당 발언을 한 자원봉사자는 캠페인 측의 공식적인 문구를 사용한 것이 아니다”라며 “해당 직원은 더 이상 우리 캠페인의 일원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안을 포함해 타인종을 비하하거나 비난하는 표현을 쓰는 사람은 지미 고메즈 선거 캠페인에 참여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김 후보는 즉각 조치를 취한 고메즈 의원에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피해 입은 유권자들과 사회 구성원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포터 후보는 “카리요 의원이 우리 지역 대표는 라틴계가 맡아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진정한 리더는 모두의 말을 경청하고 대표해 싸워줄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