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피겨 퀸’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던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6·러시아)가 아이를 출산했다.
소트니코바는 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달 30일 아이를 낳은 사실을 공개했다.
소트니코바는 “우리가 함께한 지 일주일이 됐다”며 “우리의 보물, 정말 사랑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를 낳기 전 배에 손을 얹은 사진, 병원 출생 기록표, 태어난 아기의 다리를 만지고 있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소트니코바의 ‘깜짝 출산’ 소식에 러시아 팬들도 놀라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매체 스포츠 익스프레스는 “많은 피겨 팬은 소트니코바의 출산 소식에 놀라면서도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아이의 성별과 이름, 아버지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소트니코바는 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판정 논란 끝에 ‘피겨 퀸’ 김연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연아는 대회에서 올림픽 2연패를 노리고 있었다.
소트니코바는 당시 완벽한 연기를 펼친 김연아와는 달리 연기 중 회전수 부족, 착지 실수를 노출했지만 김연아(219.11점)에 무려 5.48점이나 앞선 224.59점을 받았다.
심판 알라 셰코프세바(러시아)가 시상식 직후 소트니코바와 따로 만나 포옹을 해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외신들 사이에서도 “김연아가 금메달을 빼앗겼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소트니코바는 소치올림픽 이후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방송 출연 등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2018년 은퇴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