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텍사스의 공화당 주도 선거구 개편에 맞서 CA 주가 오는 11월 4일 특별선거를 통해 연방 하원 선거구를 다시 그리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개빈 뉴섬 CA 주지사와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14일) LA 다운타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화당의 선거구 재조정을 ‘선거 조작 시도’로 규정하고 다른 민주당 성향 주들의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의석 확보를 둘러싼 텍사스와 CA 의 맞불 대결은 앞으로 전국적으로 확산하며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14일) LA 다운타운 리틀도쿄, 일본계 미국인 국립박물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비롯해 민주당 지도부와 지지자들이 모였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공화당의 선거구 개편을 ‘선거 조작 시도’로 규정하고 민주당 의석 5석을 추가 확보해 텍사스의 움직임을 무력화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개빈 뉴섬 / 캘리포니아 주지사]
또 텍사스와 발을 맞추려는 다른 공화당 주들을 거론하며 민주당 성향 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개빈 뉴섬 / 캘리포니아 주지사]
이날 기자회견에는 연방 상하원 의원 등 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해 노조 단체들도 참석해 지지를 표했습니다.
31만 명의 공립학교 교사를 대표하는 CA 교사협회 에리카 존스 사무국장은 교육·보건 예산 삭감과 이민단속으로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학생과 공교육에 대한 공격에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리카 존스 / CA 교사협회]
반면, 독립적인 선거구 재조정 위원회를 지지하는 단체들은 “두 잘못이 옳음을 만들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오는 22일까지 주 의회에서 특별선거 안건을 상정할 계획입니다.
민주당이 초과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통과 가능성은 높지만 최종 시행 여부는 11월 유권자들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이번 선거구 재조정안이 통과되면 CA주를 지역구로 둔 공화당 의원 다수는 서로 경쟁하는 상황에 놓이고 민주당은 의석을 추가 확보할 전망입니다.
선거구 개편을 둘러싼 이번 사태는 CA와 텍사스 주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며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