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스페이스X 직원들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공개 비판
하고 부당 해고를 당했다며 소송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은 17일(현지시간) 전
지난 6월 머스크가 스페이스X 회사 전용기 승무원 성추행 의혹과 그가 트위터에서 공개적으로 내놓는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이들은 문제 제기 서한을 제출하고 나서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 5월 머스크가 2016년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스페이스X 소속 전용 제트기에서 여자 승무원의 다리를 더듬고 이 승무원에게 성적인 행위를 요구한 의혹을 보도했다.
피해 승무원은 사건 발생 2년 후인 2018년 스페이스X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머스크와 스페이스X는 이 승무원에게 합의금 등의 명목으로 25만달러(약 3억2000만원)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정치적 목적을 띤 여론몰이다. 내가 성희롱을 하는 경향이 있었다면 30년간의 경력을 이어가는 동안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의혹 제기 후 스페이스X 직원들은 서한을 통해 의혹의 당사자인 머스크를 비판했다. 또 회사가 성추행 예방 및 대응 정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또한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내놓는 공개적인 발언들이 회사의 성장을 저해하고 직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며 머스크 개인 브랜드와 회사를 분리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머스크의 행동을 지적하며 “그가 사규를 위반해 일관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내용에 스페이스X는 하루 만에 서한을 작성을 주도한 5명을 해고하고,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4명을 추가로 해고했다고 고소장에서 밝혔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