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바타: 물의 길’을 보던 관객이 흥분성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의 카키나다시의 한 영화관에서 남동생과 ‘아바타’를 보던 A씨는 3시간 12분 상영시간 중 중반이 지나던 무렵 갑자기 쓰려졌다.
고혈압 병력이 있던 A씨는 응급처치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흥분으로 부정맥이 유발된 것이 사망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병원 관계자는 “사망한 남성은 코로나 이후 혈관에 지속적인 염증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도한 흥분으로 혈압이 상승해 심장 동맥이 파열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갑작스러운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간혹 긴박한 스포츠 경기나 영화 관람 중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 관람 중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 대만에서 ‘아바타2’의 전편인 영화 ‘아바타’를 보던 42세 남성이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이 외에도 ‘컨저링2’, ‘에이리언2’을 보던 관객이 쇼크로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일본에서는 공포영화 ‘주온’, ‘링’ 개봉 당시 몇 명이 심장마비로 쓰러져 사망했다.
‘아바타2’는 2009년 개봉된 ‘아바타’의 13년 만의 후속작으로 지난 14일 한국에서 개봉했다. 전편인 ‘아바타’는 개봉 당시 글로벌 누적 박스오피스에서 약 29억 달러(약 3조 8000억원) 수입을 거두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