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코로나19와 독감, 그리고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RSV까지 이른바 트리플데믹이 확산하면서 약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해열제를 비롯해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어린이용 약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약국 진열대가 텅 빈 상태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동안 잠잠했던 코로나19는 겨울 연휴 시즌에 접어들면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독감은 평년보다 일찍 찾아와 올해 (2022년)에만 15만 명의 주민을 입원시켰습니다.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RSV는 확산 속도가 주춤하는 듯 보이지만 어린이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우려했던 코로나19와 독감, 그리고 RSV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리플데믹’이 실제로 확산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날이 추워질수록 이러한 호흡기 바이러스는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더 많이 감염되는데 최근 나타난 약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비상입니다.
해열제와 진통제 등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어린이용 약품의 수요가 급증한데 반해 공급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형 약국체인 CVS 헬스는 어린이 진통제 약품에 대한 구매를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에서 2개로 제한했습니다.
다른 약국 체인인 월그린스도 해열제와 진통제 등 어린이 약품 온라인 구매 제한을 인당 6개로 규정했습니다.
두 체인점 모두 높은 수요와 공급 문제가 이유라고 설명했고 이러한 현상이 일부 지역에서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제약사들은 수요가 어느 때보다 높긴 하지만 광범위한 부족 현상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단, 소비자들에게 의약품 비축을 위한 사재기를 자제하고 더 큰 부족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필요한 양만 구매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