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북부의 한 기차역을 폭격한 러시아를 비난하며 우크라이나가 정의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날 러시아군이 크라마토르스크역을 미사일로 공격하면서 피난을 떠나려던 가족들에게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적었다.
그는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이 최악의 상황에서 피난을 떠나고 있다. 그들이 가진 무기라고는 유모차, 곰 인형, 여행 가방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크라마토르스크, 부차, 마리우폴 그리고 하르키우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기억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수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러면서 “유럽 차원에서 (러시아를 겨냥한) 새로운 제재를 채택하고 있다. 우리는 앞으로도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군사적, 재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RTL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공세가 격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철수한 러시아군이 러시아 본토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를 연결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 동쪽, 남쪽 지역 점령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에 맞춰 성과를 거두고 싶어하기 때문에 다음달 9일까지 교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에 집중할 것이고 앞으로 며칠, 몇 주 동안은 힘든 장면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혜진 인턴기자